공동의 문제 해결과 민주적 의사결정에 참여해 학생참여 선순환체제를 구축하고,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을 배움과 성장의 주체로 인정하고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낼 민주시민역량 함양을 담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대전교육청은 학생자치활동을 위한 학생의 자율과 참여를 보장하고, 학교문화 개선 프로그램에 대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학생자치 활성화의 목표와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학생자치 기반 조성= 대전교육청은 학생자치활동 운영 계획을 학교교육계획에 반영해 월 2시간 학급자치활동 시간으로 권장한다. 학교 여건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시간을 확보하는 등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학생자치가 실현되기 위한 전용공간도 운영 지원에 나선다. 학생자치 전용공간은 내년까지 모든 초·중·고에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올해는 60곳을 선정해 지원한다. 학생회 회의, 학생회 주관 캠페인 활동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학생참여 선순환 체제 구축= 학급자치활동 운영 활성화를 위해 학급회-대의원회-학생회의 유기적 연계와 회의 결과가 학교 운영에 반영되는 민주적 학교 시스템을 만든다. 학교 축제, 교복선정 위원회, 현장체험학습 등 학교의 의사결정에 학생들의 주체적 참여를 확대하고, 학생회의 내용을 회의록에 기재하고 공개하는 등의 시스템도 구축한다. 교육청은 오는 5월 중 초·중·고 학교별 학생 대표 1명을 대상으로 학생중심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역량 강화와 사례를 공유하는 교육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학생자치의 개념과 의의, 또 프로그램 발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색 있는 학생자치 운영= 올해는 학생참여예산제를 통한 특색이 있는 학생자치를 운영한다. 학교의 학생자치 관련 예산 편성과정에 학생회와 동아리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직접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고, 학생 스스로 사업을 기획하고 예산을 자율적으로 편성해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학생을 대상으로 공모한 제안 아이디어나 직접 계획한 특정 주제의 사업이나 프로그램을 선정해 학생 참여와 소통의 학교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교육청은 올해 학교사업선택제 중 학생참여예산제를 선택한 초등학교 6곳, 중학교 7곳, 고등학교 10곳, 특수학교 1곳 등 24곳의 선정학교 학생들의 제안 아이디어와 학생이 기획하는 학교 행사 등의 예산을 지원한다. '학생이 디자인하는 학교' 생활을 통해 학교참여 효능감을 제고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의 경험으로 권리와 함께 책임의식을 고양한다.
▲학생자치 문화 확산= 대전교육청은 올해까지 학생자치 우수사례를 공모한다. 학생회 주관 특색 있는 학교행사 운영 사례나, 학생참여예산제 운영 사례를 내용으로 해 초·중·고 30팀 이내를 뽑아 시상한다.
또 초·중·고의 학생회장·부회장, 대의원 등 학교당 한 명으로 하는 학생회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초·중학교는 교육지원청이, 고등학교는 시교육청이 각각 주관해 학교별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교육공동체 회의 참석 등의 역할을 통해 자치활동에 힘쓴다. 규모는 모두 5곳으로 시 1개, 동부교육지원청 2개, 서부교육지원청 2개 등 모두 5개를 구축한다.
민주시민교육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관에 한해 지역 유관기관 협의체도 마련한다. 대전시 선거관리위원회나 여성가족청소년과, 대전 청소년활동진흥센터 등이 그 대상으로 지역 연계 학생자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학교 구성원 인식개선에 앞장= 대전교육청은 학생자치 활성화를 위한 교사·학생·학부모의 인식 개선 매뉴얼도 마련했다. 먼저 교사의 경우 학생 권리 행사에 따른 명확한 책임과 의무를 부과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친 학생회 건의 사항은 가능한 수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도록 했다. 학생의 경우엔, 학교공동체의 구성원이라는 인식을 제고하고, 학생회가 특정 학생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사고 방식 개선에 대한 노력을 주문했다. 학부모의 경우엔 학생이 주관하고 참여하는 만큼 학교활동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고, 학생자치활동이 인성과 민주적 역량을 향상시킨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참여 선순환 체제 구축을 통한 소통과 공감의 학생자치 활성화로 다양한 학생자치활동을 지원해 민주적 학교 문화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민주시민교육을 위한 학생자치 사업도 진행= 대전교육청은 민주시민교육과 학생자치 사업에 대해 집중한다. 먼저 대전민주시민탐방길을 통한 민주시민교육 체험활동을 운영함과 동시에, 중·고 15곳에 한해 사회적 공감 학생 동아리를 운영해 지역 독거노인, 장애인 복지센터, 노약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와 함께하는 참여 중심 동아리 활동도 진핸한다. 올해는 민주시민 역량을 발휘하기 위한 민주시민 학생동아리 초·중·고 30팀을 운영하며, 민주시민교육 교원 역량강화 연수를 운영하는 신규사업을 통해 4~10월 간 교원 전문성을 신장하고 의견을 교류해 갈 방침이다. 학교 구성원들의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학교 4곳(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를 운영해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민주시민 교육을 강화하고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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