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4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5개 지자체와 논의한 집단 감염 발생 시설 방역 강화 특별 대책 조치 강화를 발표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은 두달 여 동안 확진자 수 1~2명 수준으로 안정적 유지를 해왔으나, 지리적 특성으로 수도권 접촉자에 의한 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이로 인해 2주간 지역 집단감염을 중심으로 주간 일 평균이 13.9명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전 확진자 동선은 감성주점, 식당, 유흥주점, PC방과 노래연습장 등 모든 일상장소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어 4차 유행에 직면했음을 알 수 있다.
또 30대 이하 확진자가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등 활동이 많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대거 발생하고 있고, 지역 교회에서도 21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또 다시 교회발 확산이 우려되는 시점이라는 판단에서 긴급 방역 강화 조치가 결정됐다.
허 시장은 "오늘 5개 구청장과 함께 현 상황을 논의했고, 코로나로 인한 멈춤의 시간이 필요하고,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특별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노래연습장은 22시부터 05시까지 집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대덕구 교회에서 나온 집단감염은 5명 확진 이후 N차 감염으로 15명, 군산 확진자와 접촉한 교인까지 포함해 총 21명으로 확인됐다. 전주에 있는 자매교회에서 예배를 봤고, 30~40명이 좁은 공간에서 예배를 본 밀접 접촉 감염으로 보인다. 현재 대덕구 교회는 집합 금지 조치가 이뤄졌고, 추가 역학조사 등이 필요하다고 대전시는 봤다.
한편 3일 자로 발생한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시와 공주의료원, 경기도 광주 생활치료센터로 배정됐다. 이는 확진자 대폭 증가로 대전 감염병전담병원 3곳 수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대부분 경증으로 생활치료시설 입소 대상이나 충청권 개소가 늦어지면서 타 지역으로 이송된 사례다.
이와 관련해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역사회에서 생활치료센터에서 공감하지만 어디에 설치할 것인지는 논의 중이다. 빠른 시간 내에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시장이 직접 나서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이번 주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시행되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발표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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