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구니앙은 1년생 초본으로 전주에 25~60cm의 잛은 털이 자생한다. 줄기는 가지를 많이 나눈다.
노르스름한 꽃이 피었는데 파편에 보라색 무늬가 있다. 열매 하나가 떨어져도 내년이면 싹이 자라기 때문에 굳이 심을 필요가 없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
열매를 맺을 때부터 등롱 모양 외피로 감싸고 있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자란다. 어쨌든 정말 보기 좋다. 익지 않은 황구니앙은 녹색이라 맛이 시큼하다. 꼭지를 떼어낸 자리에 이쑤시개나 바늘로 찌른 후 과육을 짜내고 온전한 과일 껍질 안에다 바람을 넣고 입에 넣은 뒤 아랫입술로 입을 막고 가볍게 깨물면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
특히 초등학생 시절엔 친구들이 서로를 쳐다보며 누가 소리가 큰지 겨루어 보기도 하였다.
성숙 된 후 열매는 밝은 노란색이고 안에는 약간의 직경 밀리미터 모양의 작은 알갱이 씨앗이 있다.
열매는 대략 10원 혹은 50원 동전의 크기가 있다. 외형은 포도와 비슷하고 과일 맛은 달고 아이들은 매우 좋아한다.
수확한 황구니앙은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 껍질을 말리고 보관한다.
어린 시절 장난감이나 간식 대신 먹었던 황구니앙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아직도 황구니앙의 맛이 그립다.
곽연매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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