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이전, 식목일이 쉬는 날인 법정공휴일이던때는 나무를 심으러 가는 사람이 많았지만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이후 사실상 나무를 심는 날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돌아온 식목일 뿐이었다.
현재 기념일로만 남은 식목일을 최근 산림청에서 3월로 앞당기고 공휴일로 재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본보 3월 4일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박종호 산림청장은 "지구 온난화로 3월 기온이 높아져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식목일 날짜 변경에 대한 타당성을 신중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날짜 변경안에 힘을 실었다.
또 공휴일 재지정 관련해서는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필요하다면 공휴일 지정도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나무 심기 좋은 시기는 2월 하순부터 시작한다. 제주·남해안은 2월 하순~3월 하순, 전남·경남은 3월 초순~4월 초순 충청·전북·경북은 3월 중순~4월중순 경기·강원 3월 하순~4월하순이라는게 산림청의 설명이다.
산림청은 22일~23일 1000여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나무심기와 식목일 변경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를 추진한 결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에 2명 중 1명꼴인 56%가 찬성 했다.
찬성 이유로는 '3월 기온이 충분히 상승', '나무 성장에 더 적합' 등을 꼽았다.
식목일은 1946년부터 현재 까지 4월 5일로 지정.운영되고 있으며 민족사와 농림사상의 뜻깊고 계절적으로 나무 심기 좋은 시기라 판단돼 지정됐다.
산림청은 관련 분야 단체와 간담회를 통해 변경 논의를 진행 했으며 이번 국민 인식 조사,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타당성을 공론화해 2022년 까지 변경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날짜 변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도심열섬 현상과 지구 온난화로 인해 평균 기온은 상승하고 있는 추세로 나무 심기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져가고 있다.
최근 3월 평균기온이 1960년대부터 10년에 0.5도씩 상승해 1946년 지정 당시보다 3도 정도 높아졌다. 나무의 생육과 기온을 토대로 식목일을 3월로 앞당기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도심의 열을 식히고 지구의 기온을 낮추기 위해 나무를 많이 심고 생명들의 공기 정화를 시켜주는 나무를 많이 심기 위해 공휴일로 재지정 돼야 한다.
이제 인간은 식목일이 단순히 나무 심는 날이 아닌 미래 세대와 동식물의 생존을 위해 나무를 심고 숲을 가꿔 나가야 한다. 박용성 디지털룸 2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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