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재보선 與野 승패 충청 함수관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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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재보선 與野 승패 충청 함수관계 '촉각'

차기 대권·당권 도전 정치인 명암 갈릴듯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등 충청현안 요동

  • 승인 2021-04-04 10:24
  • 수정 2021-04-30 10:09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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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승패에 따른 충청 정치권과의 함수관계에 지역 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승부의 추가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차기 대권 및 당권을 염두 해 둔 정치인들의 명암이 갈리고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등 지역 현안도 요동칠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4·7 보궐선거 현재 판세는 야권인 국민의힘이 우세하다는 시각이 많다. 공표 금지 기간 직전의 마지막 여론조사 역시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에 20%p 안팎으로 앞선 것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달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따른 성난 '부동산 민심'과 정부·여당 인사들의 '부동산 내로남불' 사례가 4·7 재보궐 선거전을 야권 쪽으로 기울어진 에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만든 것이다.



이같은 판세가 이어져 야권이 서울과 부산시장을 모두 석권한다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패배에 따른 책임 문책이 고개를 들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번 선거를 이끈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치명상이 불가피한데 상대적으로 대선링 수면 아래에 있었던 여권 잠룡들에겐 치고 올라올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충청 여권에서 몸을 풀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도 4·7 재보궐 이후 '등판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현재 열세 판세를 뒤엎고 민주당이 서울과 부산 가운데 최소한 1승을 거두거나 2대 0으로 이긴다면 국민의힘은 유리한 국면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선거 컨트롤타워인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후폭풍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이럴 경우 야권은 제3지대를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으로 점쳐지는 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활동공간이 전격 확장될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부친 고향이 충남 공주로 보수진영에선 충청대망론 한 축으로 거론하고 있다.

'김종인 체제'가 흔들리면 4·7 재보궐 선거 이후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충청 인사들에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선 5선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과 4선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이 차기 당대표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4·7 재보궐 승패에 따라 충청 현안도 중대 갈림길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으로선 차기 대선을 앞두고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대전 충남 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의 관철이 급선무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 선거 승패에 따른 복잡한 방정식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균형발전 어젠다가 힘을 받으면서 충청 현안 추진의 추동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당이 패배할 경우에도 정국 반전 카드로 균형발전 정책 강공 드라이브 카드를 만지작 거릴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대로 국민의힘이 완승하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추진과 관련된 민주당 내 동력이 떨어지면서 당분간 이렇다 할 성과 없이 관망세를 유지하다가 대선정국 이후로 논의가 미뤄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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