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사회봉사단원이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 세종캠 제공 |
고려대 세종사회봉사단은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교내 미래관 앞 광장에서 조혈모세포 기증희망 등록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가톨릭대 의과대학 조혈모세포은행과 함께한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에게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알리고 기증희망자 등록을 권장하고자 마련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 1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세종사회봉사단은 2012년부터 본교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과 함께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정확한 기증절차와 정보를 알렸으며 기증희망자 등록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 덕분에 총 2085명이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로 등록했다.
등록한 기증희망자 중 25명이 혈액암 환우와 조직적합성항원형이 일치해 말초혈조혈모세포 기증방법(성분헌혈방식)으로 기증을 실천했다.
김채원 세종사회봉사단 기장은 "코로나 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캠페인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증희망자로 등록했다"라며 "이번 캠페인을 비롯해 다양한 홍보가 이뤄져 조혈모 세포 등록자 수가 더 늘어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기증희망자 등록에 참여한 대학생 김모양은 "입원과 부작용 걱정등이 있지만 꺼져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과 내 가족과 지인 누구라도 해당자가 될 수 있다는 마음에 등록하게 됐다"라며 "기증희망신청 후 거부율이 절반이 된다는 이야기도 들었기에 신중히 고민하고 신청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혈모세포는 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어머니 세포다. 이 세포가 자라고 증식해 혈액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그리고 각종 면역세포를 만든다. 각종 혈액질환은 이러한 조혈과정중 발생한다.
조직적합성 항원형이 일치하는 건강한 기증자의 조혈모세포를 혈액암을 앓고 있는 환우에게 적절한 시기에 이식하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입원기간이 2~3일 걸리고 부작용이 우려돼 기증자 수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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