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나성동에 건축중인 세종예술의전당이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전당 조감도. /행복청 제공 |
세종시 나성동(2-4생활권) 일원에 건축 중인 '세종예술의전당'이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종예술의전당은 대지 4만 3493㎡, 연 면적 1만 5356㎡ 규모에 무대 음향·조명·기계 등 최고의 공연시설과 장비를 갖췄다. 총 1071석으로 오페라, 뮤지컬, 연극,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해 세종시민의 문화갈증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술이 함께 하는 높고 크게 지은 화려한 집'이라는 의미의 예술의전당은 행정수도의 위상과 세종시를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더울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 달 세종시, 산하 문화재단과 외부전문가, 건설사업관리자(CM) 등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단을 꾸려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합동점검에 참여한 음향·조명 전문가는 세종예술의전당을 '최고 수준의 음향·조명 장비를 갖춘 우수한 공연장'으로 평가했다.
행복청은 민간전문가와 운영 기관이 참여하는 '세종예술의전당 인수인계 민관협업체' 운영을 통해 세밀한 점검으로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세종예술의전당 건축디자인은 땅의 파동으로 문화풍경을 만드는 '문화의 진원'과 '풍경을 담는 물결(Wave Scape)'라는 개념으로 설계됐다. 건물의 전체적인 형상은 비상의 이미지를 통해 날개짓으로 문화의 파동을 일으키는 것을 은유하고 있다.
건축가는 도시와 자연을 연결하기 위해 대지중앙을 비우고, 시민광장을 조성함으로써 사람·도시·자연이 공존하는 배치계획을 통해 문화예술의 공존을 위한 공간을 설계했다.
세종예술의전당 내부 조감도. /행복청 제공 |
특히, 대극장 로비의 벽체인 댄싱 클라우드(Dancing Cloud)의 웅장한 곡선은 음악과 문화에너지를 느끼게 하는 공간으로, 석양 노을을 머금는 세종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감상하기 좋은 세종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행정수도 세종시의 위상에 걸맞은 공공극장이 되기 위해서는 공연장 운영방향을 제대로 정해놓고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세종시민 A씨는 "그동안 대형 공연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예술의 전당이 들어서면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뛰어난 건물 외관만큼 내실있는 공연과 프로그램으로 채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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