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탑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국제컨벤션센터, 오른편에는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가 속도감 있게 공정률을 높이며 향후 중부권 최대 대형전시장과 과학관광, 5성급 호텔 등 주요 키워드와 맞물려 대전의 신경제 활력 지구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전히 국제행사 유치와 주차 대란, 한국기초과학연구원(IBS)·국립중앙과학관과의 협력, 만년동 예술단지와의 연계성 등은 풀어야 할 숙제지만, 1993년 대전세계엑스포 이상의 파급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3일 대전시청 출입 기자단과 함께하는 토요산책 코스로 도룡동 엑스포재창조 부지 일대를 선택했다. 밑그림이나 구상을 발표하는 자리가 아닌 공정 과정을 함께 살펴보며 대전이 그리고자 하는 과학도시 지도를 선명하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장소였다.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타워동 19층에서 바라본 제2엑스포교. 한밭수목원으로 도보 이동이 가능해졌다. |
내년 초 준공을 목표로 3월 현재 철근 구조 공사가 막바지에 들어선 모습이다. 지상 3층, 지하 2층 층고는 12m, 축구장 면적의 1.5배로 전시장은 3개 또는 2개, 1개로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국제컨벤션센터는 2022년 10월 개최되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최지다. 그동안 대형전시장 부재로 국제대회 유치가 어려웠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필수 문화시설인 셈이다. 대전시는 국제컨벤션센터를 MICE 산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미디어 파사드와 분수쇼, 비어광장을 갖추면서 주말 1000명 가량 방문하는 한빛탑에서 나와 IBS와 대전교통문화연수원을 가로질러 사이언스 콤플렉스로 향했다. IBS는 기초과학연구를 담당하는 연구기관으로, 엑스포부지 노른자 땅에 과학기관이 입주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런 연유로 IBS는 개원 당시 시민에게 개방할 목적으로 과학문화센터가 개장했다.
하지만 연구원인 한계로 오후 6시 문을 닫고 주말에도 개방하지 않아 활용성은 사실상 미미했다. 신세계와 컨벤션센터가 오픈하면 IBS는 연구원의 기능뿐 아니라 도룡동 일대를 연결하는 핵심 부지인 만큼 과학문화센터 운영과 유휴부지 활용, 주차장 이용 등 대전시와의 상생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국제컨벤션센터는 골조 공사 중으로 내년 초 준공이 목표다. 5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2 UCLG 개최지다. |
고경곤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은 "전시장과 호텔, 휴식과 문화를 갖춘 도룡동 일대를 중심으로 과학관광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의 랜드마크로 건립할 사이언스 콤플렉스와 국제컨벤션센터를 준공하면 한빛탑을 중심으로 엑스포과학공원이 과학과 비즈니스, 여가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엑스포재창조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해 시민에게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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