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대전 충무체육관 마지막 홈경기 후 삼성화재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화재 제공) |
2005년 출범 이후 7차례 정규우승에 빛나는 '배구 명가'라는 역사가 무색할 정도로 침체된 시즌을 보낸 삼성화재는 비시즌 리빌딩에 몰입한다.
지난달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2020-2021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배를 안았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6승 30패, 승점 26점으로 리그 순위 7위로 마쳤다.
지난해 10월 18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개막전 승리를 거둔 이후 5연패, 한 차례 승리 후 다시 7연패를 겪는 등 연패 행진을 이어왔다.
삼성화재는 경기에서 수비이자 공격의 시작점인 리시브부터 풀리지 않았다.
리시브 효율 31.9%로 리그 팀 중에서 가장 낮았고, 공격범실은 306개로 한국전력(331개) 다음으로 많았다.
또 브로킹은 세트당 1.9개, 공격 성공률은 49.3%에 그치는 등 수비와 공격에서 어느 하나 출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시즌을 보냈다.
황경민 선수가 공격성공률 47.7%으로 전체순위 8위에 올랐고, 34경기에 출전해 350득점 전체순위 12위라는 성과를 얻었다.
또 신장호 선수는 공격성공률 52.7%로 전체순위 10위, 407득점으로 전체순위 14위로 지난 2019-2020리그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리베로 박지훈 선수는 올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리시브 효율 34%, 리시브 점유율 37% 등으로 수비부문 전체 3위에 올랐다.
고희진 감독은 "내년 시즌은 다른 모습으로 대전에 오고 싶다"라며 "올 시즌 많은 것을 느꼈고, 희망도 보였다. 선수들과 지독하게 훈련해서 블루팡스가 작년과 다른 게 끈끈한 팀이 되어 돌아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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