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역 스포츠영재 육성에 함께 나서야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기고] 지역 스포츠영재 육성에 함께 나서야

대전체육회 배영길 부회장

  • 승인 2021-04-09 06:13
  • 신문게재 2021-04-09 1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배영길부회장님
배영길 대전시체육회 부회장
우리나라 스포츠가 국제적인 위상을 갖추게 된 계기 중 하나는 국민 감동을 자아냈던 유명 스포츠 스타들의 활동 시점일 것이다. 그중 한 예를 들자면 대전의 대표적 인물인 박세리를 뽑을 수 있다. 우리나라가 IMF라는 국제 금융 위기를 겪고 있었던 1998년 박세리 선수는 LPGA 챔피언십과 U.S. 여자 오픈 대회에서 우승하였다. 특히, 양말을 벗고 연못에 들어가 최선을 다하는 장면은 역경을 극복하는 상징적인 장면이 되었다. 이 상황이 온 국민에게 회자되면서 박세리 선수는 IMF의 시련을 겪던 국민에게 자신감과 자존감을 또한 꿈과 희망을 심어준 국민적인 영웅이 되었다. 이렇듯 스포츠 스타의 영향력은 국민적 공감대를 도모하고 사회적 통합을 만들어내는 영향력을 갖게 한다.

대전체육회에서는 지역은 물론 미래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무대에서 스포츠가 제공하는 꿈과 희망의 가치 실현을 위해 꿈드림(DREAM)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꿈드림프로젝트는 2020년 민선 1기 대전체육회장에 취임한 이승찬 회장이 개인 사재를 출연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역의 스포츠인재를 글로벌 스포츠영재로 육성시키기 위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국제대회 참가 등 선수활동에 제한을 겪는 선수를 지원, "국가대표의 꿈"을 후원하고, 스포츠 스타는 지역사회와 국민에게 스포츠의 긍정적 가치를 제공한다.

학생운동선수가 국제대회에 출전하려면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가대항전에 참가하거나 해당 종목의 상위 랭킹자가 되어 지원을 받아 출전하는 경우다.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제대회에 참가하려면 개인이 행·재정적 부담을 해야 한다. 특히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국제대회 참가에 학교에서 지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더욱이 테니스, 탁구, 태권도 등 다수의 종목은 국제대회 참가에 따른 성적을 누적 점수로 세계랭킹을 정하기에 연간 수차례 국제대회에 참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학생선수를 후원하는 스폰서십도 마찬가지이다. 성인선수에 비해 청소년 선수에게는 국제대회 참가를 위한 지원책이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스포츠 선진국의 경우 사설 스포츠클럽을 통해 운동에 참여하기 때문에 영재성 내지는 성장 잠재력을 지니거나 경쟁력을 갖춘 선수에게는 다양한 스폰서십 등의 후원을 받아 안정적인 대회 참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지역의 우수선수는 후원처를 구하지 못해 대회 참가 티켓을 확보하고도 출전을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대전체육회에서는 꿈드림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시행 원년인 2020년 제1기 선수로 권혁(탁구·동산중), 최나연(탁구·호수돈여중), 서탄야(태권도·충남대), 송우담(테니스·만년고) 등 4명을 선발 지원하고 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모든 대회가 취소되어 장학금 전달을 통해 선수들의 꿈을 응원했으며, 특히 1기 선발 선수 중 권혁은 2020 탁구 꿈나무 대잔치에서 초등부 정상에 올랐으며, 송우담 선수는 지난 3월 개최된 2021전국종별테니스대회 18세부 남자단식 우승과 더불어 ITF(국제테니스연맹) 주니어 랭킹 100위권 진입에 도전하기 위해 포인트를 착실히 쌓으려 국제대회에 참가하기에 꿈드림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출전비 일부를 지원한다. 올해는 제2기 선발도 추진 중으로 국제대회 참가를 지원하는 등 사업 활성화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이들의 꿈과 희망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대전체육회(회장 이승찬)의 꿈드림프로젝트가 운영되고 있다. 개인사재를 출연한 기부자의 의도가 변질되지 않도록 사업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면서 지역의 스포츠 영재들이 이를 기반으로 꿈을 실현하는 노력과 함께 더불어 지역사회는 이들의 성장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주고 응원해 주면 선진체육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