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탄력이나 유보냐… 4월 대전시 큰 현안 물꼬 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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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탄력이나 유보냐… 4월 대전시 큰 현안 물꼬 트나

서울·부산 재보선 승패따라 정부 민심주도 전략 변동 가능커
市 혁신도시 시즌2 신호탄과 중기부 대안 매듭지는 4월 돼야
대선 후보 움직임도 예의주시, 지역균형발전 차원 공약 취합

  • 승인 2021-03-31 17:40
  • 신문게재 2021-04-01 17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서울과 부산에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4월이 시작되자 선거 결과에 따라 정부가 꺼낼 정책 카드에 대전시가 레이더를 세우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예비 대선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요충지인 서울과 부산이기 때문에 승리 또는 패배 스코어에 따라 정부가 남은 1년의 민심을 주도하기 위해 정책 방향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약속한 '기상청+알파' 대안까지 이달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도 있어 대전시의 4월은 정세를 관망하며 현안 탄력의 신호탄을 기다리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혁신도시 시즌2는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이고 확실한 카드다.



대전시는 대전역세권과 연축지구에 약 27개의 공공기관 유치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혁신도시 선정 이후 대전시 각 실·국에서 맨투맨 형식의 유치전을 펼쳐왔지만, 정부가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서 사실상 답보상태로 머물러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대통령 선거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야만 시즌2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서울과 부산에서 여당이 완패 한다면 정부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시즌2를 1년여 앞당겨 추진할 수도 있다는 분석은 충분히 실현될 수 있는 시나리오로 떠오르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균형발전을 앞세운 정부 기조도 유지하고, 선정과 기관 이전까지 혁신도시 완성을 정부가 오롯이 책임을 졌다는 흐름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임팩트를 주기 충분하다.

대전시 전경


반대로 서울과 부산에서 여당이 완승을 거두거나, 1대1 스코어가 나온다면 민심 달래기용보다는 정권 유지를 위한 다른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이는 혁신도시 유보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는 그림이다. 그렇기에 대전시 입장에서는 이번 재보선은 여야를 떠나 현안 탄력 혹은 유보라는 극단적인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4월 한 달이 매우 중요한 달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만, 정부의 추진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시즌2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도록 시는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재보선을 기점으로 대선 후보자 윤곽이 나올 때까지 대선용 공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선 후보들에게 17개 시도 가운데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전시를 띄워야 하는 공약인 만큼 실현 가능하고, 미래 먹거리가 될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3월 초부터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선 공약 준비를 지시했고, 3월 말 주간업무회의에서도 지역발전과제를 담아야 한다고 다시 강조한 바 있다.

각 실·국에서 취합된 대선공약은 초안은 나왔지만, 대선후보의 윤곽이 나올 때까지는 대외비로 관리하되 탄탄한 공약으로 만들겠다고 전해왔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균형발전 차웡네서 자치구 안배도 중요하고, 충청권까지 아우르는 큰 그림이 필요하다. 재보선 시기 이후 후보자 윤곽이 드러나면 공약을 반영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 같다. 20대 대선이 지역발전을 위해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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