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공공기관들의 입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공개 매각으로 확정되면서 당분한 공실로 남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는 마권장외발매소 건물을 공개 입찰로 매각한다. 이로 인해 추후 공공기관이 입주하게 될지 민간사업체가 매입하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월평동에 있는 한국 마사회 소속 마권 장외발매소가 영업을 종료하고 앞으로 2주간 영업 관련 기자재와 시설에 대한 철수를 진행 중이다. 이 건물은 한국마사회 측에서 1999년 7월에 매입했고 지하 6층, 지상 12층의 규모다. 그동안 도박시설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었으나, 영업이 종료된 현재 건물이 공실로 전환되면서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전 월평동 화상경마장. |
기존에 1차 이전이 이뤄진 A기관은 서울본부에 남은 300여 명에 대한 2차 이전 여부는 대전시와 논의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까지 A기관과 입주할 부지를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해당 건물에 대한 금액, 이전 시기 등 세부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안이 많아 쉽게 확정 짓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산하기관인 B기관도 최근 해당 건물 입주 물망에 오른 바 있다.
이처럼 공공기관에 대한 유치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해당 건물이 민간 사업자에게 넘어갈 가능성도 커졌다. 공개입찰로 건물매각을 추진하는 마사회 입장에서 공공기관이든 민간사업체든 건물만 매각하면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공공기관의 유치가 지역 내 영향으로는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시가 가장 원하는 방향은 공공기관이 입주다. 주민들, 지역 그리고 입주 기관까지 모두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게 하는 방향"이라며 "공개입찰 여부에 대한 일정이 곧 나올 텐데 최선의 선택지를 위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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