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진 대전시축구협회장이 올해 유소년축구발전기금 적립과 연령별 리그 추진을 설명하고 있다. |
안영생활체육시설은 인조잔디 축구장 5면에 본부석과 화장실을 갖춘 축구인들의 공간으로 운동장 둘레에 펜스가 설치돼 경기장 출입을 적정 규모로 조정할 수 있다.
대전에서 이번에 처음 시도되는 연령별 축구 리그는 승리에 함몰돼 젊은 선수들만 필드를 뛸 기회를 잡고 중장년층은 제외되는 문화를 바꿔보고자 시도하는 것이다.
김명진 회장은 "학생 때 선수생활을 한 동호인이나 젊은 선수들이 주축으로 팀이 구성되고 경기가 치러지다 보니 축구를 좋아하는 40~60대 동호인들은 실제로 뛸 기회가 상당히 적었다"라며 "40대 연령의 리그와 50대 리그 그리고 60대 리그를 올 상반기와 하반기에 진행해 연말에 왕중왕을 선발하는 대회를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안영생활체육시설은 관중 입장을 제한할 수 있는 펜스가 있고, 입구에서 하루 1~2게임에 정해진 선수만 입장시키는 방식으로 방역과 건강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회장은 "100세 시대에 여러 연령층의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축구를 즐기며 건강한 생활을 돕고자 한다"라며 "비슷한 연령의 팀들이 축구를 즐기면 다치지 않고 소통을 넓히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오전 허태정 대전시장이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를 방문해 김명진 대전축구협회장과 대화를 나누면서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대전시축구협회 김 회장과 임원진은 지난해 적립한 1억 원 중에서 7000만원을 절감해 올해 유소년축구발전기금을 조성했다. 올해 유소년 선수들 기량 향상과 장학금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대전시축구협회가 공공형 스포츠클럽으로 출범한 대전축구스포츠클럽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대한체육회에 5년간 지원사업에 선정돼 받는 예산에 협회 임원들이 출연한 지원금을 더해 다계층, 다연령 동호인들이 즐기는 축구교실을 개설한다. 둔산초등학교를 거점학교로 지정해 취미 차원의 축구 활동부터 유소년 인재발굴 그리고 엘리트 축구인 양성까지 도모할 계획이다.
2~3년 내실 있는 운영으로 실력과 경험을 쌓은 뒤 정식 클럽으로 창단하는 구상도 갖고 있다.
김 회장은 "대전축구스포츠클럽을 통해 축구에 대한 저변을 확대해 2~3년 후에는 12세와 15세 유소년 스포츠클럽을 창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며 "하나시티즌에 버금가는 클럽으로 육성해 지역 축구인재가 대전에 머물며 실력을 쌓고 인재유출을 방지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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