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이번 대전 둔산발 확진에서 젊은 층 환자들이 대거 입원하면서 음압병실 내에서 전자담배를 피우거나 간호사의 요청을 이행하지 않는 행위가 보고되고 있다.
30일 대전 충남대병원과 보훈병원, 을지대병원 등 코로나19 격리병상을 갖춘 전담병원에 확진 환자들이 이송돼 순차적으로 격리병실에 입원조치됐다.
사실상 대전에 마련된 감염병 전담병원 병실에 최대한 수용해 치료를 진행하는 상황으로 의료진에 부담이 다시 커졌다.
그러나 일부 입원 환자들이 의사와 간호사의 진료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고 규정을 벗어난 행동을 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한 치료병원에서는 최근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에서 전자담배를 소지한 채 화장실에서 몰래 피우다 적발된 사례가 보고됐다.
병원에 입원할 때 소지할 수 없는 물품과 금연을 안내했음에도 확진환자가 이 같은 흡연행위에 병원은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다.
또 다른 병원에서는 "아프지도 않은데 왜 입원해야 하느냐"며 간호사들을 다그치거나 주변 환자들 안정을 위한 정숙해줄 것을 요청에도 불응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대전의 한 병원 관계자는 "전자담배는 일단 돌려받았는데 더 가지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 목격되고 있다"라며 "치료에 집중해야할 때 또다른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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