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대전 중구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대파 1단을 52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
지난해 국내 산란계를 강타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가 최근 잦아들고 있지만, 달걀값이 두 달 가까이 7000원대를 웃돌며 고공행진 중이다. 양파, 마늘 같은 양념 채소류부터 과일류, 육류, 수산물류 등 대부분의 먹거리 가격이 껑충 뛰었다.
지난해 국내 산란계를 강타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가 최근 잦아들고 있지만, 달걀값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
체감 물가는 더 심각했다. 30일 오후 대전 중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대파 1단은 52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달걀(특란 30구)은 7480원에, 왕란(30구)은 1만1880원으로 12%가량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었다.
한식 양념에 기본이 되는 마늘(깐마늘 1kg)은 8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5500원보다 55% 상승했으며, 건고추(화건 600g)는 22000원으로 전년 대비 13000원보다 69% 상승, 배추(월동 1포기)는 5000원으로 전년 대비 18% 올랐다.
주식인 쌀(일반계 20kg)도 지난해 같은 기간 시기 대비 19% 오른 5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었으며, 감자(수미 100g)는 전년 대비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들의 식재료인 고등어(냉동 1마리)는 3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 상승, 물오징어(냉동 1마리)는 483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올랐다.
채솟값 상승과 함께 과일류 가격도 크게 올랐다. 사과(후지 10개)는 3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1만8250원에 비해 64% 올랐으며, 배(신고 10개)는 5만 원인데, 지난해 2만8000원보다 79% 상승했다.
aT 관계자는 "한파와 폭설 등의 기상악화에 따른 저장물량 감소로 쌀, 배추 깐마늘 등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다"라며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대파는 지난달 중순부터 5%대의 내림세를 보이며, 4월 봄 대파가 나오면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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