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중구 대흥동 테미공원에서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일행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
대전시는 최근 확진자 비율이 대부분 30대 이하인 점을 고려해 젊은 층의 외부 활동에 대한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별 소용이 없을 정도다.
최근 주요 봄꽃 명소 등에서는 20∼30대 젊은 층이 다양한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마스크를 쓰고 벗는 게 번거로워 아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기까지 한다. 특히 대부분 공원에 주말은 물론 평일까지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있지만, 방역수칙을 단속하는 이들은 찾아볼 수 없다.
해당 공원에서 산책하던 A(70) 씨는 "공원 내부에는 '마스크는 꼭 착용해달라', '5인 이상 모이지 말라' 등의 기본 방역 수칙에 대한 현수막이 버젓이 있는데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 상당히 불편하다"며 "결국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들인데 아직은 서로 조심하면서 조금만 배려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30일 오후 테미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행인이 마스크를 벗고 셀카를 찍고 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
날이 따듯해진 계절 영향으로 인해 외출이 잦아지면서 젊은 층의 활동량까지 더해 대규모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각 5개 자치구와의 회의를 통해 당분간 현장 방역 단속을 강화하고 지속해서 젊은 층에 대한 외부 활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신규 확진자의 80% 이상이 30대 이하고 최근 젊은 층의 집단 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앞으로 시를 포함한 각 자치구의 현장 방역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외부활동에 대한 금지는 어렵겠지만, 혹시라도 외출할 경우 마스크 착용, 인원 제한 등의 기본적인 방역수칙만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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