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ON] "방역수칙보다 얼굴 나온 사진이 더 중요" 마스크 벗고 나들이 나온 젊은 층

  • 정치/행정
  • 대전

[현장ON] "방역수칙보다 얼굴 나온 사진이 더 중요" 마스크 벗고 나들이 나온 젊은 층

벚꽂 만개한 테미공원에는 마스크 안쓴 젊은 층들로 북적
수시로 사진 찍어 마스크 아예 착용도 안하고 거리 활보
최근 일주일 간 확진자, 87%가 30대 이하
시 "현장 방역 강화할 것, 기본방역수칙만 지켜달라"당부

  • 승인 2021-03-30 15:21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 30일 오후 중구 대흥동 테미공원에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러 온 나들이객을 볼 수 있다. 연인을 비롯해 근처에서 산책하러 온 직장인들까지 공원 내부에는 수십 명의 인파가 꽃구경을 만끽하고 있다. 하지만 벚꽃 구경으로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공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사진을 찍는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

KakaoTalk_20210330_144637203
30일 오후 중구 대흥동 테미공원에서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일행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최근 둔산동 번화가를 중심으로 젊은 층의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젊은 층의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확진자 비율이 대부분 30대 이하인 점을 고려해 젊은 층의 외부 활동에 대한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별 소용이 없을 정도다.

최근 주요 봄꽃 명소 등에서는 20∼30대 젊은 층이 다양한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마스크를 쓰고 벗는 게 번거로워 아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기까지 한다. 특히 대부분 공원에 주말은 물론 평일까지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있지만, 방역수칙을 단속하는 이들은 찾아볼 수 없다.



해당 공원에서 산책하던 A(70) 씨는 "공원 내부에는 '마스크는 꼭 착용해달라', '5인 이상 모이지 말라' 등의 기본 방역 수칙에 대한 현수막이 버젓이 있는데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 상당히 불편하다"며 "결국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들인데 아직은 서로 조심하면서 조금만 배려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KakaoTalk_20210330_144550303
30일 오후 테미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행인이 마스크를 벗고 셀카를 찍고 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대전에서는 지난 일주일 동안 지역 내에 4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30대 이하 확진자는 42명이다. 비율로 따지면 87%가 넘는 상황으로 젊은 층의 감염 확산세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날이 따듯해진 계절 영향으로 인해 외출이 잦아지면서 젊은 층의 활동량까지 더해 대규모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각 5개 자치구와의 회의를 통해 당분간 현장 방역 단속을 강화하고 지속해서 젊은 층에 대한 외부 활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신규 확진자의 80% 이상이 30대 이하고 최근 젊은 층의 집단 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앞으로 시를 포함한 각 자치구의 현장 방역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외부활동에 대한 금지는 어렵겠지만, 혹시라도 외출할 경우 마스크 착용, 인원 제한 등의 기본적인 방역수칙만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