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적극적인 서비스 발굴과 대전교육지원기관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반영한 교육문화원의 다양한 독서문화 사업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독서소외계층 맞춤형 문화프로그램
독서소외계층 학생들에게 고른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상호이해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학생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초등학교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독서 흥미를 일깨우고 정서 지능 발달을 돕기 위해 추진되는 '독서나래'프로그램은 자신감·자존감 등 감정을 다룬 그림책을 읽고 난 후 이루어지는 연극, 인형극 등의 체험 활동이다. 일선 학교의 높은 요구로 초등 독서나래는 전년 대비 2배 확대(8교→16교)해 추진할 예정이며, 특히 올해는 유치원을 대상으로 유아 독서나래(8개원)를 추가로 신설·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다문화학생이 포함된 학급을 대상으로 초등학생들의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다문화 이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조화로운 공동체 형성을 위한 놀이 활동 중심의 다문화어울림 강좌(6교)와 전래동화 기반의 스토리텔링과 인형극 체험 활동을 제공하는 옛이야기 교실(8교)로 구성돼 있다.
그 밖에 초등학교 학습부진 학생을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두드림 창의체험교실(4교)과 지역아동센터로 찾아가는 행복채움 강좌(35기관)도 운영하고 있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대상별 특성을 반영하여 기획함으로써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모든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독서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온라인 인문독서문화 콘텐츠 개발·제공
교육문화원의 비대면 독서문화 서비스는 네이버와 유튜브, SNS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강좌, 행사, 공연 등 그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대면 강좌와 행사 축소 등 사업의 불안정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능동적인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늘어나는 비대면 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위해 '20년 9월 가변형 온라인 스튜디오를 구축해 양질의 독서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책과 연계한 콘텐츠 개발로 온택트 독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학생 및 학부모가 제작에 참여하는 인문·독서문화 콘텐츠를 중점 발굴할 예정이다.
올해 추진되는 콘텐츠 개발 사업으로는 '온라인 책놀이터', '친구가 들려주는 책', '우리 가족 그림책'이 있다. '온라인 책놀이터'(9회)는 트렌드를 반영한 테마별 그림책을 소개하고 독후 활동을 지원하는 콘텐츠로, 사서가 직접 촬영·편집하여 제공한다. '친구가 들려주는 책'(6회), '우리 가족 그림책'(10회)은 학생과 가족들이 참여하여 함께 만드는 콘텐츠다. 완성된 콘텐츠는 시간과 장소에 제한 없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교육문화원 홈페이지와 SNS 등 온라인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유·초등학생의 자기주도적 독서 활동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학교도서관 지원 사업
대전학생교육문화원에 설치되어 있는 학교도서관지원센터에서는 학교도서관이라는 공간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학교급별 맞춤형 교과연계 독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책놀이-글쓰기-말하기로 이어지는 교육과정 연계 융합형 독서교육 프로그램인 '즐거운 책·글·말'(40교)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대상 책놀이 활동과 중·고등학생 대상 독서토론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초등학생에게는 책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중·고등학생에게는 독서를 통해 얻게 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밀도 있는 소통 기회를 제공하여 운영 학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독서 장르를 접하고 학생들의 감성을 일깨워 예술적 감수성과 표현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자 '도서관&인형극', '도서관&미술관', '도서관&연극', '도서관&메이커' 프로그램(50교)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학교도서관 운영 컨설팅, 도서관 관계자 맞춤형 실무 연수, 운영 매뉴얼 제작·배부 등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독서소외계층 및 학생 독서권 보장
교육문화원 방문이 어려운 학생 등 이용자를 위해 보편적 정보 접근 및 평등한 자료 이용 기회를 확대하고자 '책가방'과'학생 택배 대출', '안심도서 대출'및'책나래'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올해 신규 사업으로 안정적인 독서활동 지원을 통한 독서소외계층의 독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책가방'을 추진한다. 한부모·조손 가정은 물론 임산부와 노인에게 택배 대출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함께 누리는 독서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작년에 처음 시행된 유·초등학생 대상 도서 택배 대출 서비스인 '학생 택배 대출'은 올해 중학생과 고등학생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여 시행하고 있다.
또한, 희망도서를 이메일로 신청한 후 교육문화원을 방문하여 비대면으로 수령하는 워킹스루 방식 서비스인 '안심도서 대출', 장애인 대상 대출 서비스인 '책나래'를 운영하고 있다. '책나래'는 연간 600여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3회에 걸쳐 우수기관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에 대출 권수 확대(8권→10권), 두 배로 대출(매주 수요일), 주제도서 북 큐레이션 제공, 영어원서 동화책 코너 설치 등 독서권 보장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 기관 연계 협력 사업
지역 독서 인프라 구축 및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자 각종 기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독서문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치원 및 병원도서관을 대상으로 유아의 독서 향유권을 보장하고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문고(1500권)를 운영하며, 기관당 2개월 단위로 50~400권의 도서를 대출해 준다. 아울러 지역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작은도서관 지원 사업(4기관→15기관)을 전면 확대했고, 작은도서관 운영 내실화를 위한 컨설팅 및 독서 프로그램 운영, 도서 나눔, 원화 전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전유아교육진흥원과 협력해 유·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독서문화 행사, 색동회 연계 프로그램인 '효 동화구연'(14회)이 있다.
특히 여러 기관에서 주관하는 공모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3월 현재 6개 사업이 선정되어 총 49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크로마키 인형극·마임 등 여러 분야의 독서 문화예술 강좌 및 공연을 개최해 학생들의 독서문화 체험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전학생교육문화원 관계자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 제공, 수요자 맞춤형 독서문화 사업 확대, 타 기관 연계 인적·물적 자원 공유 등 대전 독서교육을 적극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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