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5개 구청장 1분기 성적은] 속도감 있는 현안사업…구의회와 잦은 갈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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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5개 구청장 1분기 성적은] 속도감 있는 현안사업…구의회와 잦은 갈등 여전

황인호, 박정현, 박용갑 등 원도심 구청장, 조직개편, 인동체육관, 재단설립 등 의회와 갈등 해결 과제로 남아

  • 승인 2021-03-29 18:13
  • 신문게재 2021-03-30 3면
  • 신성룡 기자신성룡 기자
2021년 1분기, 대전의 5개 자치구청은 저마다 현안사업에 속도를 내며 성과를 거둔 곳도 있지만, 아쉬운 성적표를 내놓은 곳도 있다.

동구는 인동 국민체육센터 재건축 사업예산을 두고 의회와 첨예하게 대립했으나 지난달 26일 열린 본회의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동의안이 통과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당초 지난달 19일 열린 도시복지위원회에서 부결됐지만, 본회의에서 수정안을 폐기, 집행부의 원안으로 처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상임위에서 부결되어 수정됐던 안건을 다시 원안으로 통과되는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등 뒷말이 나오는 점이 아쉬운 상황이다.

중구는 이번 분기 의회와의 갈등으로 주요 정책 사안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최근 중구의회 임시회 결과, 조직개편은 또다시 무산됐고, 석교동 주민센터 이전을 위한 계획안도 동의를 얻지 못하고 부결됐다. 구청과 구의회의 첨예한 갈등으로 현안들은 수년째 줄줄이 제동이 걸리며 공회전만 반복하고 있다.

서구는 도마·변동을 중심으로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도안신도시와 비슷한 규모의 2만 30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을 공급하고, 그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도마동 네거리와 용문역 사이의 트램 지선 신설에 힘을 모으고 있다.



유성구는 늘어나는 인구에 발맞춰 유성온천관광특구의 불은 밝히고 있다.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유성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해 문을 연 '하기숲 캠핑장'은 유휴지 활용 도심형 가족쉼터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으며 가족형 온천테마파크, 온천로 문화예술거리 등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유성지역 현충원 IC 신설을 통한 관광객 유치라는 새로운 카드를 만지고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에 현충원 IC 조성계획을 건의한 상태로, 4월 말 혼잡도로개선 국가계획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덕구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30일 제25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을 앞둔 대덕구의회는 조직개편안을 통과시켰다. 또 핵심사업 중 하나인 문화관광 설립과 운영 조례안은 가결됐지만, 경제진흥재단은 구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부결됐다. 그나마 문화관광재단 설립안 통과로 지역 특색을 반영한 문화예술과 관광정책 개발을 중심으로 지역 문화와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데 대덕구청은 의미를 두고 있다.

신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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