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에는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을 임명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호승 경제수석을 임명했다"며 "이호승 정책실장은 경제 등 정책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과 균형감각이 있어 집권 후반기 경제활력을 회복하고 포용국가 등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경제학 석사, 미국 조지아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각각 받았다.
행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경제정책국장, 대통령비서실 일자리기획비서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경질된 김 실장은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의 시행 직전 본인 소유 강남 아파트의 전세 보증금을 대폭 올려 구설수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인사를 계기로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국정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과 경제 반등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각종
현안에서 성과를 남길 수 있느냐에 문재인 정부 전체의 성패가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이 가장 방점을 찍을 곳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력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백신 확보 지연 지적까지 나오는 가운데 이같은 우려를 일소하기 위해 정부로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하며 확산세를 진화하는 동시에 백신과 치료제 확보에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코로나로 인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도 전력을 다할 것으로 점쳐진다.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으로 제시한 한국판 뉴딜을 앞세워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고, 동시에 재난지원금 신속 집행, 임대료 지원 등 민생경제 대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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