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당면한 현안 관철과 대한민국 미래비전을 충남이 선도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함을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충남 홀대 현상을 꼬집고 도정의 난맥상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인 강훈식 의원(아산을)은 "충남 미래 먹거리를 어떻게 창출할지 여부를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며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와 수도권에서 각각 양질의 인력과 일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강 의원은 이어 "(충남도와 대한민국의) 균형발전 비전도 같은 맥락에서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당 김종민 의원(논산금산계룡)은 미래 충남의 '빅피처'를 충청권 메가시티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일극 체제로는 대한민국의 비전이 없다. 최소한 5~6개 권역으로 분산해 발전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충청권이 이와 관련된 논의를 먼저 시작해야 메가시티의 수혜지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 입법권 조직권을 갖도록 하는 (가칭)충청발전특별법을 발의하려고 한다"고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아산갑)은 "충남을 첨단산업 지역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냐 교통의 허브로 조성하는 것이냐?"며 반문한 뒤 "도정의 비전이나 목표 제시가 약하다"고 양 지사를 직접 겨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충남을 홀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공세수위를 높였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타 지역에 비해 충남에 대해선 공약 실천이 대단히 미흡하다"며 "이 부분에 문제 제기를 하고 투자를 강화해 달라는 정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같은당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은 국가물관리위원회가 공주보를 부분해체키로 한 결정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에 대해 집중포화를 날렸다.
정 의원은 "금강의 진정한 주인인 지역주민들이 70% 이상 반대하는 데 이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국가 시책 결정은 잘못 된 것"이라며 "정부가 보 해체를 결정하면서도 그 시기를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못했는 데 이는 들끓는 민심이 수습이 안 되는 것으로 이 문제를 차기 정부를 넘기는 것과 다름없다"며 핏대를 세웠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도전 하마평이 나오는 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은 양 지사와 같은 당적임에도 충남도정에 일침을 가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충남도 보고 내용 중 문재인 정부의 K-뉴딜사업과 관련해 지역뉴딜 정책으로 무엇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빠져 있다"며 "국정 과제에 대해 지방정부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하는데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양 지사님이 4년 동안 열심히 했지만 크게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낸 것이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정책설명회에는 민주당에서 박완주, 강훈식, 김종민, 어기구(당진), 문진석(천안갑), 이정문(천안병), 국민의힘에서 정진석, 이명수, 성일종(서산태안) 의원 등 9명이 참석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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