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을 뽑는 결선투표에 개표결과를 발표하고 기호 2번 이필수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전체 유권자 4만8969명 중 2만3665명(48.32%)이 투표에 참여해, 이필수 후보가 1만2431표를 받아 임현택 후보(1만1227표)보다 1204표 많았다.
이번 대한의사협회장 선거는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보들이 결선에서 맞붙었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임현택 후보는 대전 충남고를 거쳐 충남대 의과대(27회)를 졸업해 한때 아산에서 소아청소년과 개원의를 지냈다는 점에서 지역 인사로 꼽혔다.
현재도 대전시 서구의사회에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그러나 아산 소아청소년과 의원 운영에서 손을 떼고 서울에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을 전임하는 등 지역에 단단한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 게 이번 석패의 원인으로 꼽힌다.
차기 의사회장에 선출된 이필수 당선인은 전남대 의과대를 졸업하고 전라남도의사회 회장과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의무전문위원회 위원장 등 지역에 기반을 뒀다.
대전지역 한 원로의료인은 "임현택 후보가 지역의사회와 함께 활동하거나 교류하지 못해 충분한 응집력을 끌어내지 못한 것 같다"라며 "부정선거를 말하기 앞서 결과를 당당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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