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감이 지난 26일 양지고를 방문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세종교육청 제공 |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도입에 대비한 '2021학년도 1학기 세종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본격 가동됐다.
28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지난 26일 금요반에 이어 27일 토요반 운영을 시작했다. 온라인 수강 신청 결과 교과 46강좌, 진로전공탐구 197강좌, 직업자격증대비 28강좌에 총 4360명의 학생들이 수강을 신청했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다양한 전공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나 인근의 학교에서 진로에 맞는 교육과정을 스스로 설계하는 교육과정이다.
2017년부터 첫발을 떼 학생들이 인근 학교로 옮겨가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골라들을 수 있도록 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온·오프라인 병행을 거쳐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해 가는 상태다.
세종형 캠공은 2018년 국무조정실 세종시 운영성과평가 우수사례 선정, 2019년 교육기관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2020년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 우수 등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2025년 고교학점제를 대비해 강좌를 개설해 관내 21개 고등학교 중 일반계 고교 16곳, 특성화 2곳, 특목고 2곳 등 20개 고교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심화과목·소인수과목·전문교과 등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Ⅰ(거점학교 공동교육과정)·Ⅲ(쌍방향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통합해 혼합수업으로 운영하며, 관내 16개 고등학교에서 △심리학 △교육학 △심화수학Ⅰ △프로그래밍 △화학실험 등 총 46교과, 716명이 참여한다.
현직교사·교원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전문 강사가 수업을 진행하며, 비대면수업인 경우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실온닷' 플랫폼을 이용해 쌍방향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Ⅱ(진로전공탐구반)·Ⅴ(직업전공탐구)는 학생들의 진로전공학습을 위해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진행되며 인문, 어문학, 사회, 경제, 사회적경제, 자연 등 다양한 분야의 강좌가 개설됐다.
고등학생 진로전공탐구 영역에는 △화학·생명과학 세부분야 심화탐구 △공중보건의 기초 △드라마 속 의학용어 따라잡기 △교육학과 심리학의 만남 △TV-CF 광고기획·제작 등 197강좌, 3227명이 참여하여 자신의 진로에 맞는 전공 탐구를 한다.
학생들의 직업탐구·자격증 취득을 위한 직업전공탐구 영역에는 △팬데믹 감염병시대 간호사 되기 △바리스타 기초과정 △지방행정과 지방 공무원 △직업 군인(기본과정) △헤어디자이너 직업코칭 등 28강좌, 417명이 참여한다.
고운고, 소담고 등 관내 16개 고등학교에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행되며 실습이 필요한 바리스타, 헤어디자인 등은 사회학습장에서 운영된다.
최교진 교육감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학생의 학력 신장은 물론 미래 교육과정 개편의 하나인 고교학점제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세종의 아이들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배움을 통해 저마다의 꿈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 온라인 조사결과 지난해 세종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수강한 학생 가운데 92%가 강좌 운영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강 후 1주일간 학생과 학부모, 강사에게 질문한 결과 학생 92%, 학부모 94%, 교사 98%가 만족감을 표했다. 4년간 캠공 교육과정 수업에는 5000명 이상의 학생이 참석한 바 있으며, 학생 만족도는 꾸준히 상승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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