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텅 vs 콩나물 시루, 학급당 학생수 불균형 여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텅텅 vs 콩나물 시루, 학급당 학생수 불균형 여전

구도심 줄어드는 반면 신도심 과밀

  • 승인 2021-03-28 18:30
  • 수정 2021-04-29 16:12
  • 신문게재 2021-03-29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2021011001000646000028031
올해 대전지역 자치구 별 신입생들의 학급당 학생 수가 극심한 불균형 현상을 보이고 있다.

공동화 현상으로 쇠퇴하고 있는 구도심 학교는 학생 수가 감소하는 반면,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택지 개발로 조성된 신도심 학교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28일 대전교육청 누리집에 탑재된 교육통계연보를 통해 2020년 자치구별 통계를 살펴본 결과, 20명 미만인 학급당 학생수는 대덕구 55.9%, 중구 40.8%, 동구 37%, 유성구 27.3%, 서구 21.0%로 집계됐다.

실제로 서구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가 35명에 이르는 초과밀화 현상을 보이는 등 도심 내 학교별로 학급당 학생수가 최대 10명까지 차이가 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매년 반복되는 이유는 자치구별 수급 불균형 때문으로 분석된다. 학생수 감소로 소규모학교가 증가해 폐교 위기를 우려하고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신도심·재개발계획에 따른 학교 신설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정규모 학교 육성 필요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 당국은 학생 분산을 유도하는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쏠림 현상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교육청은 학생수 감소에 따른 학생 재배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일부 지역 학교군 중학구 개편을 진행했지만, 지역 학부모들의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문제는 이로 인한 피해가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과밀학급에서는 교사가 학생들을 일일이 지도하는데 한계가 있어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기 어렵고, 과소학급은 다양한 친구를 사귀기 힘들어 사회성 함양의 기회를 제약받게 될 우려가 있다.

교육계 한 인사는 "대전지역 학교의 경우 자치구간 학급 불균형으로 인한 과밀학급 해소, 대단위 개발지역 학교 부지 확보 등이 시급하다"며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교육적 효과와 지역사회의 의견 등을 수렴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마련,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1.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2.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