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한 어려움에 맞닥뜨렸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일상이 무너지면서 현대인들의 우울증도 커지고 있다.
언제까지 이 지난한 시간이 계속될까?, 우린 다시 괜찮아 질까와 같은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인생을 살면서 맞딱뜨리는 각종 불안감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해 전문가들이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 발간됐다.
방송인 김제동이 지난해 8월 한 달간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전문가 7인을 만나 해답을 제시하는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물리학자 김상욱, 건축가 유현준, 천문학자 심채경, 경제전문가 이원재, 뇌과학자 정재승, 과학커뮤니케이터 이정모, 대중문화평론가 김창남 등 7개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학에 큰 비중을 두고 여러 전문 분야를 넘나든 것 같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두 인간에 관한 이야기다.
"세상은 왜 이런 모습으로 존재할까?", "인류는 탄생과 멸종 사이 어디쯤 있을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등의 질문과 답변들은 독자들이 해당 분야의 토막지식을 쌓도록 부추기기보다 정답이 없는 시대에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각자에게 답을 찾아 갈 수 있도록 돕는다.
책에서 김제동은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쉽게 꺼내지 못했던 질문들을 독자를 대신해 묻고 각 분야 전문가는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수많은 질문이 오가지만 모두 "우리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라는 의문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김제동은 여러 지식인을 만나 어려운 전문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난관과 오해에 대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로 풀어가는 해법을 편안하게 전달한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는 양자물리의 세계와 인간 세계의 법칙이 어떻게 다른지를, 건축가 유현준 교수는 우리가 바꿔나가야 할 공간과 도시의 설계도를 제시한다.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는 대한민국 우주과학기술의 현실을, 경제 전문가 이원재 랩 2050 대표는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인생의 적자 구간과 일자리의 미래에 대해 말한다.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 김창남 교수들을 통해 과학과 천문, 대중문화의 저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오희룡 기자 huily@
*'올랑올랑'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렌다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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