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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의 날을 앞두고 천안함 묘역에서 참배 중인 시민 김진휘 씨. 임효인 기자 |
25일 오전 10시 40분께 대전국립현충원 천안함 묘역.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사건으로 전사한 46명의 용사가 잠들어 있는 이곳에 신승일(34) 씨가 참배를 하고 있었다. 대학 시절 친구인 고 장진선 해군 중사를 만나러 충북 음성에서 온 신 씨는 1년에 한 번씩은 이곳에 친구를 만나러 오기로 약속했다. 신 씨는 23살 나이에 세상을 떠난 고 장진선 중사를 밝고 명랑했던 친구로 기억하고 있다. 신 씨는 "그날 새벽 뉴스를 보고 걱정돼 연락했는데 소식을 듣고 한동안 멍했던 기억이 난다"며 "10년 전 일인데 여기 올 때마다 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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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서 온 전몰군경미망인회 회원들은 이날 묘역을 찾아 묘비를 닦고 용사들을 추모했다. 전쟁의 비극을 알고 있는 이들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용사들을 안타까워했다. 연신 "마음이 아프다"는 말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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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의 날을 앞두고 천안함과 연평해전 묘역에는 가족과 친구 등 용사들을 기억하는 이들이 방문해 흔적을 남겼다. 곳곳에 '사랑하는 아들'과 '사랑하는 남편'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남아 있었다. 이날 오후 현충원에는 천안함사건 유족들이 현장에 방문해 묘역 내 꽃을 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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