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아바타 장악 안돼" VS "주택지옥 만든 대통령"

  • 정치/행정
  • 국회/정당

"MB아바타 장악 안돼" VS "주택지옥 만든 대통령"

여야 4·7 재보선 유세전 첫날 총력전
민주-국힘 지도부 일제히 서울·부산行

  • 승인 2021-03-25 14:29
  • 수정 2021-05-13 10:56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YH2021032505780001300_P4

여야는 4·7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 25일 서울과 부산에서 당력을 집중하며 총력전을 벌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의 후폭풍 속 여야가 선거전 초반부터 부동산 이슈를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박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공동선대위원장인 김태년 대표 대행은 부산으로 달려가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 'YC-노믹스' 선포식에 얼굴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파고들며 공세를 퍼부었다.



야당 후보들의 부동산 의혹을 부각해 LH 파장을 서둘러 차단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정책조정회의에서 야당 후보들에게 "국정농단과 부정부패로 국민에게 탄핵당한 후예"라며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들이 다시 서울과 부산시민의 삶을 장악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핏대를 세웠다.

이낙연 위원장은 MBC 라디오에 출연 여당이 '네거티브 공세'에 치중한다는 지적에 반박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로 국민들이 속상하고 분노한다. 지도자가 되겠다는 분이 부동산에 관해서 의심이 있어 그것을 밝히자고 하는 것이 왜 네거티브인가"라고 반문했다. 

PYH2021032508400001300_P4

국민의힘도 서울과 부산에서 정권 심판론 확산에 주력하며 유세전을 펼쳤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부각하면서 '반문 연대'의 틀로 표심 사냥에 나선 것이다.

오세훈 후보는 은평구 응암역에서 첫 유세를 하고 "이런 '주택 생지옥'을 만들어놓고도 대통령은 한번도 무릎 꿇고 사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의혹 공세에 대해선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이종배 의원은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저급한 정치 공세로 흙탕물 선거전을 만들고, 전형적 색깔 마케팅과 극우 프레임을 뒤집어씌운다"고 주장했다.

 

내년 3월 차기 대선의 전초전 격인 이번 재보선 결과는 차기 권력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정권의 지지율 반등 계기 창출은 물론 정권재창출에 대한 기대감 상승으로 제3후보들의 활동 공간이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패배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당내 대권구도도 요동치면서 여권 내 구심점이 사라져 주자 간 갈등 양상이 표면화 될 수 있다.

 

국민의힘이 승리한다면 향후 야권 재편에서 주도권을 갖고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제3지대 인사들을 끌어 다니며 세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진다면 정계 개편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제3지대 영향력이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1.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2.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