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출신 박병석 국회의장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박 의장의 백신 접종은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의 공식 초청으로 예정된 5월 러시아 순방을 앞두고 이뤄졌다.
질병관리청은 필수목적 출국 시 백신을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솔선수범하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박 의장 부인 한명희 여사 및 순방 필수 인력도 함께 백신을 접종했다.
박 의장은 접종 후 "나와 가족, 이웃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많은 분들이 백신을 안심하고 맞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충청 출신 박 의장은 20년간 의정활동에서 여야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충청 출신이 입법부 수장으로 오르기는 19대 국회 전반기 강창희 전 의장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극복과 각종 개혁이 절실한 문재인 정부 후반, 국회의 협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최적의 입법부 수장인 셈이다.
박 의원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대전 서구갑에 출마, 당선된 뒤 이곳에서만 6전 전승 무패의 기록을 쓴 관록을 자랑한다. 21대 국회 당선인 가운데 여야를 통틀어 최다선이다.
충청권으로선 박 의장이 입법부 수장에 오르면서 세종의사당과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골자로 하는 혁신도시 시즌2 등 충청 현안 관철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의장은 그동안 행정부(세종)와 입법부(서울) 이원화로 갈수록 커지는 국정 비효율을 걷어내기 위한 세종의사당 건립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혁신도시 시즌2와 관련해서도 박 의장은 평소 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여야는 물론 정부에 정책의 조기 시행 필요성을 지속 전달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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