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이 마련될 충남대병원 의생명융합연구센터. |
24일 대전시와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사업 일환인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 구축사업이 시작됐다.
187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충남대병원 의생명융합연구센터를 증축해 2개의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을 마련하고 특별한 주의가 필요로 하는 병원체를 다룰 시설을 갖춘다.
병원체자원은 치료제나 백신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세균과 바이러스 같은 감염성 원인 생물체와 그들의 DNA·RNA를 총칭하는 개념이다.
국내에서는 2004년 질병관리본부가 국가병원체은행을 설립해 수집된 병원체를 연구기관과 의료기관에 분양하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병원체를 분양 받으려면 병원체자원 안전관리 기준에 충족한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과 장비, 전문 인력을 해당 기관 내에 확보해야 한다.
이번에 충남대병원에서 설치되는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은 특구사업자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이에따라 충남대병원은 병원체자원 전문은행을 설립하고, 대전을지대병원, 건양대병원은 공용연구시설을 함께 운영하며 병원체 수집·관리·분양을 나눠 맡는다.
(주)써나젠테라퓨틱스와 (주)중앙백신연구소 등 12개 특구사업자들은 대전테크노파크와 함께 공용연구시설을 활용한 진단·치료제, 백신 등 기초연구 및 전임상 시험 실증을 수행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연구기업들이 병원체자원을 분양받아 실험할 수 있는 연구시설을 갖추는데 부담이 컸다"라며 "병원체자원을 공동연구하는 시설을 마련하고 특구 사업자들에게 실증을 허용해 백신과 치료제를 조기 상용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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