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바꾼 학생대표 선거 新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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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바꾼 학생대표 선거 新풍경

선거, 학생 참여와 소통의 학교 문화

  • 승인 2021-03-24 16:43
  • 수정 2021-04-29 16:12
  • 신문게재 2021-03-25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전자 투표
전자 투표 모습.
코로나19가 학교 내 민주시민 양성의 바로미터가 되는 학생대표 선거 풍경도 바꾸고 있다.

24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기존 학생 대표 선거는 강당 등 학생이 모인 공간에서 후보자들의 소견발표 후 종이투표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코로나19 속 변화된 교육환경에 온라인투표, 전자투표 등 다양한 형태로 실시된다.

온라인투표시스템(선거관리위원회 제공)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스마트폰, PC 등을 활용하여 본인 인증 후 투표를 진행하는 방법으로 작년 8월 대전대신고를 시작으로 올해는 대전대흥초, 대전가양중, 대전괴정중 등 많은 학교로 확대되고 있다. 전자투표는 학교에서 선거인명부 서명 후 PC를 이용해 투표하는 방식으로 과거부터 대전봉명중, 대전문정중 등 몇몇 학교에서 실시해 왔는데, 코로나19 이후 많은 학교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 대전대신고는 온라인투표시스템으로 지난해 8월 전교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후보자별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고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영상 홍보를 하였으며, 입후보자 연설은 교내 방송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진행했다. 투표에 참여한 박정우 학생(고2)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투표를 하게 되었는데, 투표를 위한 대기시간도 없고 무효표나 개표 상 오류가 없어 더욱 신뢰할 수 있고, 투표상황을 곧바로 알게 돼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전봉명중 역시 학교에서 전자투표 방식으로 각 교실에서 올 3월 전교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후보자별로 선거 포스터를 학교에 게시하고 e학습터 각 반 게시판에 홍보자료를 올리는 등 선거활동 보다는 공약에 집중했다. 투표에 참여한 학생은"강당으로 이동하거나 모이지 않고 투표를 해서 좋았고, 더욱 신뢰가 가는 투표였다. 코로나19로 인해 투표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투표 종이를 나눠주거나 모여서 개표하는 과정 없이 손소독 후 컴퓨터를 이용해 투표를 해서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일부 투표용지를 활용한 방식은 학교에서 선거인명부 서명 후 투표용지를 이용해 투표하는 방식으로 대전수미초 등에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되고 있다.

권기원 대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생자치활동의 핵심인 민주적인 선거문화가 학교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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