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3일 2021학년도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해 시행 유예를 요구했다.
이날 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교사들의 책무성과 협력적 학교문화를 활성화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교원이 평가에 대한 부담과 불필요한 업무에서 벗어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적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2021학년도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유예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학년도에는 코로나 19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됐고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힘들었던 상황에서 교원을 평가하는 학생·학부모들에게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 제공이 어려웠다. 이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2020학년도 교원능력개발평가 실시 유예에 대해 합의하고, 전면 유예한 바 있다.
즉 지난해엔 코로나19로 학교가 방역 부담까지 떠 안아 교육활동 부담 최소화를 위해 시행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지난 2010년부터 시행된 교원평가제는 매년 9월 이후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5점 점검표와 자유서술식으로 이뤄진다.
협의회는 "교원능력개발평가의 본래 취지인 교원 전문성 함양의 방법은 향후 더 많은 논의 속에 올바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교원단체들도 유예입장을 밝혔다. 전교조도 교원평가 전면유예와 폐지를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등교가 확대되었으나 여전히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이 병행되고 있어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며 “평가 시 평가자에게 부실한 자료가 제공되고, 참여율 또한 저조해 평가 결과가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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