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중·고등학교 운영주체 변경, 교육청 "좋은 방향으로 추진"

김인식 의원 운영주체 변경 필요성 제기
교육청 "독립성 확보 위해 적극 검토할 것"
시 "교육청 문제 제기 시 열린자세로 논의"

대전시립중·고등학교 운영주체 변경에 대해 대전교육청이 "좋은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교육청의 판단 이후 논의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인식 시의원(서구3,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오후 대전시의회 본회의에서 대전시립중·고등학교 운영주체 변경 방안에 대한 시정질의에서 교육청이 이 같은 답변을 했다.

김인식 의원은 "시립중·고등학교의 운영에 대한 자율성 보장과 사무분장 독립성 보장을 위해 올해 안에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의 정관 변경 등을 통한 운영주체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운영주체 변경에 대한 취지나 필요성에 공감한다. 대전시립중·고등학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가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며 "효율적인 운영 방안 마련을 위해 교육청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태정 대전시장은 교육청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했다. 허 시장은 "개교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은 이곳을 안정화하고, 이용할 수 있는 학교 공간으로 운영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육청의 판단이 중요한데 교육청에서 문제를 제기해 오면 열린 자세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빠른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엔 시와 교육청은 다방면의 논의를 거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설 교육감은 "앞으로 대전시와 교육청이 협의해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운영하면 역량을 키울 수 있나 모든 방안을 강구해서 좋은 방안을 추진토록 하겠다"며 "대전교육청은 대전시립중·고등학교가 잘 운영되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교육청이 기본적으로 학력인정 시설에 의지가 있다면 열린 자세로 임할 것이다. 책임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교육청이 이 문제를 정리하고, 그 후에 문제를 진행하겠다"며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별도 법인이 필요한지 등의 논의 과정도 필요하다"고 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