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대는 평일 출·퇴근 시간에도 상습 정체구역인 데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말 그대로 교통지옥으로 전락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교통영향평가를 통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도룡동의 신세계 대전점과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8월 준공할 예정이다. 공사 마무리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전시도 본격적인 개장 준비에 한창이다.
문제는 신세계 대전점과 사이언스콤플렉스 개장 이후의 도로교통 상황이다. 신세계 대전점과 가장 인접한 과학공원 네거리를 포함해 연구단지 사거리, 월평역 부근의 갑천대교 네거리는 물론, 대덕대교 네거리부터 갑천고속화도로까지 해당 부근 도로에 전부 영향을 끼치는 셈이다.
'대전엑스포 사이언스콤플렉스 신축 교통 영향평가'에 따르면, 2020년 1월 과학공원 네거리의 교통량은 평일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7721대, 대덕대교 네거리는 6679대로 나타났다. 일요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1시간 동안 과학공원 네거리에는 4577대, 대덕대교 네거리는 3937대로, 주말에도 4000대 가까운 교통량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단순한 차선 확보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교통량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이재영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대전시가 제시하는 대안으로는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엑스포로에 차선을 붙일 계획인데, 해당 부근이 입체교차로도 아니고 신세계 쪽 주차장으로 차량이 바로 유입하는 방법도 없어 이후 교통 문제는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차문제로 인해 차량의 속도가 조금씩 뒤로 미치면 갑천고속화도로, 연구단지 네거리, 갑천대교 사거리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고 현재 분석으로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신세계, 사콤으로 새롭게 유입하는 교통량 분석과 현재 대전시의 교통량을 분리해서 분석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도 8월 준공까지 교통 영향평가에 대한 개선방안을 이행하고 새로운 주차장 부지확보 등 교통대란에 대응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3차 변경심의를 통한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예상되는 모든 교통 문제에 대해 대처를 하고 있다"며 "주차시설에 대해서도 현재 계획으로는 28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데, 기초과학연구원 부지 공터 활용까지 협의 중이고,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분석해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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