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의 현재 상황을 확인하고,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전초전이 될 '2021학년도 3월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예외 없이 진행한다.
대전교육청은 23일 고등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25일 3학년까지 '2021학년도 3월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진행한다. 통상적으로 3월과 6월이 재수생과 학생이 함께 치르는 만큼 자신의 성적이 최대한 객관화 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어, 고3 수험생에겐 중요한 시험으로 꼽힌다.
희망학교 52개 고교, 모두 3만 8959명이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평가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은 형태로 진행된다. 안전한 시험환경에서 수능 적응력 제고와 자기 주도적 학습력 신장을 위한 취지다.
이번 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 영역으로 진행된다. 모든 수험생은 한국사 영역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응시하지 않을 경우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지만, 1·2학년은 교육과정 상 한국사를 이수하지 못한 학교가 있어, 예외적으로 한국사를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 영어와 한국사 영역의 절대평가 방식은 종전대로 유지된다.
이번 전국연합학력평가는 학생 선택 중심의 2015 개정교육과정을 반영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변경된 시행방식에 따라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구조다. 수험생은 공통과목의 답안을 작성한 뒤, 본인이 선택한 과목의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또, 4교시 실시 방식은 한국사와 탐구과목이 분리돼, 한국사 시험이 종료된 뒤, 15분간 한국사 답안 제출과 탐구과목 답안지 및 문제지 배부가 이뤄진다. 탐구과목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하지 못할 경우엔 재택응시할 수 있으나, 성적처리는 지원되지 않지만, 학부모나 학생에겐 수능을 임시로 치를 수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3 수험생을 둔 중구의 한 학부모는 "수능과 같이 실전을 경험하고, 부족한 부분을 조기에 찾는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3월 평가는 중요하다"며 "우리 아이의 현재상황을 점검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교육청 고유빈 중등교육과장은 "이번 시험은 수험생들에게 변화되는 수학능력시험의 체제에 실제로 적응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그 결과에 따라 영역별로 자신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해 진로·진학의 자료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 18일로 예정돼 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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