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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확진자 한 명만 발생해도 수업 및 체육, 급식시간을 통해 감염 위험률이 높아질 위험이 있는 데다, 자칫하면 지역사회와 학교 간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2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유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학교 전교생은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앞선 18일에도 유성의 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초등학교는 19일 역학조사와 접촉자 검사를 거친 뒤, 내달 2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중학교는 확진자 학생이 미등교(원격수업)로 확인돼 원격수업 전환 조치는 하지 않았다.
다행히 전수조사 끝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추가 확진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문제는 또 언제 확진자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올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이 전면 등교수업을 시행해 학교 내 확진자 발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이미 전국적으로도 교육 현장에서의 감염은 이어진다.
교육부가 발표한 코로나19 현황을 보면, 지난 11~17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학교에선 일 평균 학생 30.1명, 교직원 4.6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감염 규모가 크진 않지만 확진자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집단면역이 생기기 전까지 감염 형태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중 하나다. 즉, 지역사회 감염이 학교로 전파되거나, 학교를 통해 또다시 지역사회로 전파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초등 1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학교에 없던 확진자가 지난주에만 세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작이 되는 것 같아서 불안하다"며 "급식시간에 감염 위험도 높아서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학교 방역에 대한 안전 대처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청은 학생과 교직원 대상 개인위생수칙에 대해 점검하고, 관할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의 핫라인(Hot-line) 구축을 통해 확진 환자 등 특이사항 발생 시 신속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처럼 학교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방역 활동을 하고, 원격수업은 교육부와 협의해 진행한다"며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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