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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려동물도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신장(콩팥)병 및 신부전증을 앓는 동물 환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체내 노폐물과 독소를 소변을 통해 배출하고, 체내 수분 및 산성도를 유지하는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를 신부전(Renal failure)이라 한다. 이 경우 체내 노폐물과 독소 제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요독증, 심하게는 다발성 장기부전 등에 의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신부전 치료는 전통적인 수액치료와 체외신장대체치료(ERRT, Extracorporeal renal replacement treatment)가 있는데, 질환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장 손상 정도가 경미할 경우 일반적인 수액치료나 약물치료를 통한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으나, 신장 손상 정도가 크거나 급격히 손상됐다면 신장 회복 이전에 요독증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있어 혈액투석(HD, hemodialysis) 치료가 필요하다.
혈액투석은 대표적인 체외신장 대체치료로 혈액을 체외로 빼낸 후 인공신장(투석기, dialyzer)을 통해 신장의 기능을 인위적으로 대체하며, 혈액을 걸려서 다시 넣어주는 방식의 치료다. 이러한 혈액투석을 통해 환자의 혈중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다. 특히 무뇨 및 핍뇨기를 겪는 환자 체내 과잉 수분을 제거하고, 전해질 및 산-염기 균형을 조절해 심한 요독증으로 인한 합병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에게는 만성 신부전 및 말기 신부전 단계에서 신장 기능을 대체해 생명 연장을 하고 신장 이식을 준비하는데 방점을 두지만, 체중이 작은 반려동물은 여러 제약사항으로 인해 급성 손상단계를 벗어나 회복 시간을 버는 일환으로 투석치료가 시행되곤 한다.
혈액투석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가 적절한 양으로 들어가야만 성공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적절한 투석치료는 전통적인 치료 방법에 반응하지 않았던 환자들을 회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 중 하나기도 하다.
특히 급성신부전이나 중독의 경우 투석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회복율과 생존율이 높아진다. 즉 반려동물에서 다발하는 급성신부전증이나 급성 신손상이 겹친 만성신부전(Acute on Chronic) 투석치료는 모든 치료를 다 해보고 마지막에 선택하는 치료옵션이 아닌 초기 치료에 반응이 없을 경우 빠르게 결정해야는 첫번째 치료방법으로 고려돼야 한다.
또한 동물에 적용되는 투석 목적과 환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전문의료진에 의한 시술 및 처치는 필수적이다.
24시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 혈액투석, 신장비뇨기센터 안운찬 센터장은 “투석치료를 위해 동물병원을 고려 중이라면 체중이 작은 반려견 및 반려묘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낮은 혈류속도(Blood flow)의 혈액투석기계를 충분히 확보하고 1년 365일 투석이 가능한 환경을 갖추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와 함께 반려동물의 신장질환, 투석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전문 인력을 갖춘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봉원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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