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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취업률 하락이 꾸준한 것은 물론, 취준생들의 스펙 부족 등에 따른 불안감 호소도 잇따르고 있다.
21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취업준비생(취준생) 1636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자 82.1%가 '취업 준비를 하면서 막막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유로는 '스펙 부족'이 4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력직 채용공고만 보이는 등 지원할 곳이 없다고 느낄 때(25.8%),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21.7%), 지원 기업 등 정보가 부족할 때(20.3%), 예상보다 취업준비 비용이 많이 들 때(16.4%) 등이었다.
이 가운데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이 막막한 이유를 보면 '신입사원 채용임에도 경력란을 적어내게 할 때'가 응답률 3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력 외에 마땅히 적을 것이 없을 때(35.9%), 지원 동기 작성할 때(26.7%), 눈에 띄기 위해 자소설(지어낸 자기소개서)를 써야 할 때(24.3%) 순이었다.
대전에서 취업 준비를 하는 김모(28) 씨는 "스펙 쌓으려고 이것 저것 준비를 많이 해 왔는데, 신입사원 이력서에 경력란을 적는다거나, 경력만 수시채용하는 것을 보면 힘이 빠진다"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하루하루가 막막하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뿐 아니라 취업률이 꾸준히 하락한 점도 이유 중 하나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636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47만3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1998년 1월∼1999년 4월)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이에 따른 취준생들의 스트레스 호소도 잇따르고 있다. 잡코리아의 '구직자 취업 스트레스 현황' 설문조사를 보면, 신입 채용을 준비하는 취준생을 보면 5명 중 3명꼴인 60%가 '취업스트레스가 매우 높다'고 답했다. 취업스트레스 이유로는 '본인의 취업역량이 부족할까 봐' 답변이 62.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언제 취업에 성공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답변이 51.9%로 뒤를 이었다.
교육계 관계자는 "목표하는 기업과 직군 등에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고 스터디 하는 방법도 취업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높은 스펙 보다는 하고자하는 업무의 스킬 확보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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