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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예술지킴이는 지난 19일 오후 6시 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감사콘서트 네번째 무대를 선보였다. |
대전문화예술지킴이는 지난 19일 오후 6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감사콘서트 네 번째로 무대로 '김광석 없는 김광석'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그리운 그대여'라는 주제로 바리톤 조병주 예술감독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박지혜, 성원모 밴드 '황금박쥐', 밴드 '1253', 통기타 가수 김재선, 국악인 지현아 등이 참여해 고 김광석을 그리는 무대를 꾸몄다.
이번 공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무대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설 자리를 잃은 지역 예술가들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지역예술가들로 구성된 '대전문화예술지킴이' 사회적 협동조합이 출범된 후 매월 콘서트와 분기별 야외 콘서트, 문화예술인 특강 등을 통해 지역민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조병주 대전문화예술지킴이 예술감독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해 공연 50개 일정이 취소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대전예당 등에서 랜선콘서트 형태로 공연을 진행했지만, 지역 예술인들이 체감하기엔 역부족"이라며 "문화예술 사회적 협동조합을 결성한다는 소식을 듣고, 도움을 주며 상생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생업으로서의 접근에 필요한 행정이나 사회성 부분에서 특히 지역 예술가들이 고충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라며 "누구보다 코로나 피해가 컸던 지역 기반 예술가들이 힘을 모아 스스로 생존의 씨를 뿌릴 수 있도록 돕고, 서로에게 힐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예술지킴이 공동체 활동에 의미를 두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박지혜 피아니스트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를 경험하면서 무대가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새삼 느꼈다. 보호받지 못하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무대를 만드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라며 "무겁지 않은 주제로 다양한 장르가 화합해 펼치는 공연이어서 시민 참여도가 점점 높아지기를 기대해본다"라고 말했다.
고해정 대전문화예술지킴이 대표는 "현재 110명의 회원이 뜻을 모아 활동하고 있으며, 문체부와 기획재정부 인가를 통해 향후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해 지역 예술인들과의 공유의 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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