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서는 충남대병원과 대전지역암센터가 수집한 공공 암 데이터에 더해 건양대병원에 고부가가치 의료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이 모색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1일 제14회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암 10종, 암환자 대상으로 암 치료, 유전체, 건강검진, 사망 데이터를 연결하는 K-Cancer 통합 빅데이터 구축한다고 밝혔다. 의료기관,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청 등 기관별로 흩어진 약 300만 명의 암 환자 데이터를 연계·결합해 다양한 암 연구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K-Cancer 통합 빅데이터 구축사업에서 영상, 이미지, 유전체 등 융합형 빅데이터를 구축해 질환 치료뿐만 아니라 DNA 구조 변이 등 암 발병 근본 원인까지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충남대와 대전지역암센터 그리고 건양대병원 암센터가 암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에 참여한다.
2018년 기준 암센터 통계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세종에서는 1만8345명의 신규 암환자가 발생했다.
2014-18년 사이 발생한 대전의 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은 74.1%로 10년 전보다 8.1%p 증가했고, 2014-18년 충남에서는 5년 상대생존율 67.1%으로 10년 전 대비 10.5%p 늘어났다.
그러나 대전지역 유방암 관련 연간 환자 수는 2018년 5444명으로 2009년 2901명 대비 87% 증가하는 등 암 발생양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번 K-Cancer 통합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개인맞춤형 표적 항암제, 암 예방·관리 인공지능, 암 진단 정밀의료기기 개발, 암 치료효과 비교검증, 항암제 부작용 최소화 등 암 진단·치료 수준의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도권에 편중된 암 데이터를 지역 의료기관에까지 공유·활용함으로써 암 진료 및 연구 활동에 지역 간 균형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2024년까지 전국 주요 암 병원 데이터를 포괄하는케이 캔서( K-Cancer) 통합 빅데이터를 완성해 의료계와 바이오헬스 산업계의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암 정복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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