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요가 많은 온천 1동의 경계 재조정을 통해 주민불편을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유성구에 따르면, 진잠동은 행정구역이 가장 넓은(46.91㎢) 원거리 동이며, 원신흥동은 가장 많은 인구(4만 6103명)를 보유한 과대동으로, 그동안 주민들이 행정복지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호남고속도로 서대전IC와 방동저수지가 위치한 진잠동 인구는 3만 5106명으로, 학하지구 공동주택 입주를 완료할 경우 5만 6449명으로 인구가 급증한다. 원신흥동은 상대동과 갑천 1·2블록 개발이 완료될 경우 5만 8511명까지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구는 진잠동 학하지구 주민들의 진잠동 행정복지센터 원거리 이용 문제와 도안 2-1지구 공동주택 입주 예정에 따른 원신흥동 과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10월 말까지 신속히 분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온천1동 원거리에 위치한 덕명동을 진잠동 분동에 따른 신설동으로 편입하고, 복용동은 유성대로를 경계로 진잠동과 원신흥동의 신설동으로 각각 나눠 편입시켜 행정복지센터 이용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구는 지난 5일 행정구역 경계조정과 신설동 명칭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를 마쳤으며 조사 결과 경계조정안에 원신흥동 92%, 진잠동과 온천1동은 99% 찬성했다. 신설동 명칭에 대해서는 진잠동은 학하동(3365명, 71%) 을, 원신흥동은 상대동(434명, 60%)을 가장 선호했다.
구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를 토대로 6월 관련조례 개정 후 9월 임시청사 공사를 통해 신설동을 개청할 계획이다. 현재 진잠 지역 신설동은 복용동 부지에 복합청사 신축을 목표로 2023년 준공할 계획이며, 원신흥 지역 신설동도 행정복지센터 신축 부지 확보를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유성구는 대전시 다른 구에 비해 인구대비 행정동의 수가 적었으나 이번 분동을 통해 11개의 행정동이 13개로 늘어 행정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분동은 지방자치법 제4조에 근거해 행안부의 승인이 불필요해 지자체의 조례로 정하면 동을 분리할 수 있다"며 "진잠과 원신흥동 분동은 동간 행정구역 경계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주민 혼란과 불편 최소화를 위해 2개 동을 동시에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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