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 건강검진 기관의 출장검진 감소 현황. |
또 질병 예방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할 건강검진을 미룰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연장하는 조치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지역의료계에 따르면 대전 5개 자치구의 보건소가 지난해 2월 일반진료를 중단한 이후 최근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
보건소는 당뇨와 고지혈증, 고혈압처럼 만성병이나 성인병 중심의 진료를 보고 500원 또는 무료로 처방까지 가능해 취약계층이 주로 찾아왔다.
보건소가 수행하던 물리치료와 예방접종, 한방진료를 물론, 결핵환자에 대한 진단과 처방도 수개월째 중지됐다.
이밖에 치매관리를 위한 치매조기검진, 치매 가족교육, 금연, 구강보건사업 등이 중단되고 코로나19 백신접종과 선별진료소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코로나19 접촉을 우려해 건강검진을 미루다 보니 4대암처럼 조기발견이 중요한 질병에 취약할 수 있다.
지난해 대전과 충남의 건강검진 의료기관이 출장 검진서비스는 사실상 중단됐고 올해도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건강검진 대상자들의 검진 기간도 올해 6월까지 유예해 수검률이 예년에 비해 10% 이상 낮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지역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의 확산으로 의료인력과 자원이 부족해지는 상황에서는 안정화될 때까지 국민건강검진이나 암검진을 연기하도록 안내됐다"라며 "정부 정책은 감염병에 집중하고 검진을 미루자는 것인데 그 기간이 길어져 걱정"이라고 밝혔다.
지역의 암 검진센터가 출장검진 통계를 집계한 지난해 3월 현장을 찾아가 암건진을 받은 인원이 전년대비 82% 감소했고, 이같은 현상은 연말까지 이어졌다.
건강검진기관 관계자는 "감염병 피해를 최소화를 위해서도 검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저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검진을 미루고 보건소와 병원 이용이 어려운 상태로 장기화되면 질병관리에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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