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관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등록절차 밟는다… 향나무 사건 징계 일단락

  • 정치/행정
  • 대전

상무관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등록절차 밟는다… 향나무 사건 징계 일단락

대전시 상무관 지난 5일 공사 중단, 18일 문화재위원 현장 방문
공사 완공률 90% 넘었지만 지정 등록절차 가능 여부부터 타진
향나무 감사… 공유재산 무단 추진, 증축 행위, 건축법 위반 확인

  • 승인 2021-03-18 17:00
  • 신문게재 2021-03-19 3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속보>=대전시가 전문가 자문과 사전 기록화 작업 없이 공사에 착수해 원형 훼손 논란이 일었던 옛 충남경찰청 상무관 공사를 중단하고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등록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2021년 2월 18일 2면 19일 자 2면 게재>.

상무관은 지난 2월 초부터 '시민의 별채' 공간 조성을 위한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당시 안전진단 검사에서 D등급을 받으며 보강 공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내부 공사에 들어갔지만, 전문가 자문이 미진했고 기록화 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원형 훼손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비슷한 시기, 시민소통협력공간 리모델링과 관련해 향나무 폐기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충남도청과의 매끄럽지 않은 시 행정절차가 뭇매를 맞았는데, 이로 인해 상무관 논란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권고를 받은 상무관 원형 보존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고, 대전시는 지난 3월 5일 자로 공사를 중단했다. 물론 내부 보강 공사를 90% 이상 완료했고 내부 마감 처리 등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선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등록을 위한 과정부터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셈이다.



옛충남경찰청 상무관
옛충남경찰청 상무관.
대전시 관계자는 "18일 오후 문화재위원들의 현장 자문 청취가 예정돼 있다. 위원들의 의견에 따라서 진행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기단은 훼손하지 않았다는 점에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등록문화재 지정은 소제동 철도관사촌과 마찬가지로 원형 훼손에 대한 논란이 쟁점이 될 예정으로 현장 자문 결과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대전시는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등록 절차 여부와 관계없이 시민의 별채로 사용하겠다는 취지는 지킬 예정이다.

한편 옛 충남도청사 시민소통공간 리모델링 건과 관련해 18일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철모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담당 과장은 이미 사퇴해 징계가 무의미하고, 전 담당 팀장은 사업소로 발령냈다. 담당 국장은 현재 감사위원장으로 임기제 공무원으로 자리를 보장해주는 것이 법에 명시돼 있다. 감사위원회 징계 요구와 심의 결과에 따라 인사위원회 여부를 봐서 합당한 처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소통협력공간 조성 당시 행정상 문제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추진 과정에서의 촉박한 일정, 열린 소통 공간을 만들겠다는 욕심이 원인으로 꼽았고, 충남도청의 역사성을 충분히 어루만지면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서철모 행정부시장은 "7월 1일부터 옛 도청사는 문체부 소유가 된다. 곧 도청사 활용을 위한 기본 용역에 착수하는데 대전시는 TF팀으로 참여해 합리적인 안을 함께 고민하겠다"며 "문체부와는 잠정적으로 의회동 1층과 부속 3개동에 대해서는 열린 소통공간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