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은주 의원실 제공. |
지난해 2학기 국가장학금 신청자 중 부모가 실직 또는 폐업을 한 대학생이 3만 1542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청자 중 2.5%에 해당한다.
17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받은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들 대학생을 위해 '코로나 위기가구 특별장학금'을 추경안으로 제출했다.
실·폐업률을 전체 대학생 215만 명에 구간별 적용해 5만 4673명을 추정, 그 중 1만 명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지원은 근로장학금이다. 학생은 월 45시간 근로하고 50만 원씩 5개월간 모두 250만 원을 받는다.
코로나19로 실직 또는 휴폐업한 가구 대학생의 안정적 학업 수행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사업 취지다. 예산은 250억 원이다.
코로나19 여파는 꾸준했다. 대전권 대학가 상권만 봐도 공실이 꾸준한 상황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원룸 공실은 타격이 막대하고, 상권 공실도 늘어나는 추세다. 임대료 부담은 물론, 손님이 없어 권리금조차 받지 못하고 나가는 상인이 많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통계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소상공인연합회가 전국 일반 소상공인과 폐업 소상공인 모두 1000명(일반 소상공인 700명+폐업 소상공인 300명)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사업현황 실태조사'를 보면, 폐업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폐업을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학생을 위한 특별장학금에 기대를 거는 이들도 있다. 한 대학생은 "지난달 도저히 어려워서 부모님께서 생업을 쉬고 계신다"며 "가족 모두가 어려워 대학을 휴학할까 고민했는데, 대상이 된다면 근로장학금을 통해 최대한 버티면서 학업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코로나19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으로 의미 있고 좋은 사업"이라며 "추정 인원 5만 명 중에서 20%인 1만 명을 지원하는데, 충분한 규모인지 살펴봐야 할 지점이다. 올해도 감염병 상황이 계속되는 만큼 규모 확대와 증액이 필요한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추경 사업과 별개로 교육부는 지난해에 '긴급 경제 사정 곤란자 지원' 사업을 했다. 코로나19로 학부모 실직이나 폐업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을 추가 지원했다.
각 대학이 선발해 지원하는 방식이며, 국가장학금 신청자는 국가장학금 Ⅱ유형으로, 신청하지 않은 학생은 대학별 교내 장학금이나 교외 장학금으로 지원하도록 했다. 권장한 금액은 등록금의 10%다. 9구간과 10구간 학생도 가능했다. 지원받은 학생은 국가장학금 Ⅱ유형의 경우 작년 1학기 4445명, 2학기 4727명으로 1인당 지원액은 각각 48만 5000원과 50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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