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교육부가 제출받은 비대면교육 긴급지원사업 대학별 특별장학금 현황(2020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대전에서 코로나19로 장학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대학은 한남대로 특별장학금에 20억 7500만원을 지원했다. 이어 충남대 18억 1300만원, 배재대 16억 700만원, 대전대 15억 3500만원, 우송대 14억 8900만원, 목원대 14억 5800만원, 한밭대 9억 4100만원 순이었다.
전문대의 경우 대덕대 6억 8300만원, 대전보건대 5억 5500만원, 대전과기대 4억 4100만원, 우송정보대 2억 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특별장학금 지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가에서 '등록금 반환' 요구가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들이 신입생 유치를 위해 내놓은 하나의 당근책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7월 국회는 3차 추가경정예산에서 대학 등록금 반환을 위한 간접 지원 예산 1000억 원을 통과시켰다.
교육부는 같은 달 30일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4유형인 '대학 비대면 교육 긴급지원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대학으로부터 코로나19 방역과 원격수업 질 제고, 등록금 반환 계획 등이 담긴 사업계획서를 제출받고, 상대평가를 거쳐 예산 1000억 원을 나눠준다는 게 골자였다. 다만, 3년마다 시행하는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에 따라 '재정 지원 제한 대학'은 제외했다. 누적 적립금 1000억 원 이상 대학도 사업 대상에서 빠졌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지원대상(사업 신청 가능대학 290개교 중 83%)을 확정했다. 일반대(4년제) 137개교·전문대 97개교가 정부 지원 등을 덧붙여 특별장학금을 지급했다.
이처럼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비대면' 수업 위한 구축 재정에 학생들 장학금 지급 요구가 커지자 올해도 특별장학금이 지급되도록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대학마다 재정 상황이 천차만별이다 보니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 없이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엔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마다 특별장학금 지원액이 천차만별이다. 재정이 열악한 지역 대학은 특별장학금을 더 주고 싶어도 주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올해 정부의 직접적인 재정 지원이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각 대학이 제출한 비대면교육 긴급지원사업 사업계획서를 두 차례 점검해 특별장학금 액수를 파악했으며, 학생 수나 지급 받는 대상에 따라 각 대학의 1인당 특별장학금 현황은 다를 수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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