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들이 중국발 황사 분포도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충남 서해안과 내륙에 짙게 덮인 황사는 17일까지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풍을 타고 남하한 황사는 이날 충남 서해안과 내륙에서 기승을 부렸다. 이번 황사는 중국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 부근에서 발원했다. 전날 황사로 중국 베이징 시내 6개 구 PM10 농도가 8108㎍/㎥까지 치솟기도 했다.
황사는 이날 새벽 서해5도부터 나타났다. 이후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정오를 기해 충남 북부권역(천안·아산·당진)과 서부권역(보령·서산·서천·홍성·예산·태안)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충남의 시간당 미세먼지 농도는 155㎍/㎥까지 올라 평소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세종은 96㎍/㎥, 충북은 82㎍/㎥로 '나쁨' 단계를 보였다. 대전은 66㎍/㎥을 기록해 '보통' 단계였다.
황사는 17일까지 머물며 영향을 준다.
한국환경공단은 "17일 대부분 서쪽 지역은 전날 유입된 황사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와 기류 수렴으로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17일 대전·세종·충남·충북의 미세먼지 단계는 모두 '나쁨'이다.
황사와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선 천 마스크보단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콘택트렌즈보단 안경을 써야 하며, 호흡기 질환자나 노인, 임산부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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