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수목원 희귀특산식물전시원에서 개나리를 닮은 희귀식물 만리화가 평년보다 20여일 서둘러 꽃을 피웠다. /국립세종수목원 제공 |
개나리를 닮은 희귀식물 만리화(Forsythia ovata Nakai)가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예년보다 서둘러 꽃을 피웠다.
16일 국립세종수목원은 4월에 개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리화가 올해는 20여 일 빠른 지난 9일 개화했다고 밝혔다.
만리화는 개나리속 낙엽관목으로 잎보다 먼저 꽃이 피고 옆으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뭉친 수술 사이에 암술이 숨어있는 개나리와 달리 키 큰 암술 양 옆에 2개의 수술이 자리잡고 있다.
만리화는 주변 공원, 도로변에 흔히 식재하는 개나리와 달리 산림청에서 지정·관리하는 희귀식물로 강원도 설악산, 영양군 일월산 일대에 분포하는 특산식물이다.
강신구 온대중부식물보전부장은 "올겨울이 평년 대비 2.7도 상승하면서 만리화 개화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됐다"며 "앞으로도 희귀특산식물전시원에 식재된 희귀특산식물 20여 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국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17일 개관한 국립세종수목원은 국내 최초 도시형 국립수목원이다. 온대중부권역 식물자원 보전과 한국정원을 주제로 65만㎡부지에 2796종 식물 184만본이 식재돼 있다.
하루 평균 1만 1000여 명의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고, 한국관광공사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 등 세종지역을 대표할 관광자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