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험과 달리 국어와 수학, 직업탐구 영역에도 선택과목이 생기며,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문·이과 통합 취지에 따라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올해 고3 학생들이 치르는 2022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당초 예정대로 11월 18일 시행된다.
올해 수능은 2015개정 교육과정의 문·이과 통합 취지를 반영해 교육부가 2019년 8월 개편한 수능 수능 체제가 처음 적용되는 시험이다. 가장 큰 변화는 국어와 수학영역에서 '공통+선택과목'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국어는 공통과목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수학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셋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탐구영역 역시 문·이과 통합 취지가 반영됐다. 계열에 상관 없이 사회탐구(9과목) 과학탐구영역(8과목) 17개 과목 가운데 두 과목을 선택해 응시해야 한다.
영어, 한국사 두 과목인 절대평가 영역도 늘어난다.
EBS 연계율은 50%으로 낮아지고, 교재에서 나온 지문이나 문항을 그대로 사용하는 '직접연계'를 줄이고 '간접연계'를 확대한다. EBS 교재에 나와 있는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지 않고 취지, 내용이 유사한 지문이나 문제를 수능에 출제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지문을 단순하게 암기하는 문제, EBS 문제풀이식 수업을 유발하는 문제 등 부작용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영어 외에 다른 과목은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시험의 연계 방식이 달라지는 것은 없고, 다만 비율이 70%에서 50%로 낮아진다는 변화가 핵심"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학생들의 학습과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정밀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난이도를 조정한다는 시도 자체가 상당히 무리인 만큼 난이도를 조절하기보다 기존의 출제경향과 난이도 기조를 유지하는 데 일차적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는 6월 3일, 9월 1일 실시될 예정이며, 6월 3일 모의평가는 4월 5일∼15일, 9월 모의평가는 6월 28일∼7월 8일 응시 신청을 받는다. 응시를 원하는 수험생은 출신 고등학교나 다니고 있는 학원에 신청하면 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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