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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기능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곳이 불과 1년 만에 대통령상을 받기까지 과연 어떤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523명의 학생 중 다문화 가정, 교육복지, 한부모 가정 등이 100명이 넘는 열악한 환경의 학생들이 많아 도서관을 통해 교육과 문화의 격차를 줄여가는 노력이 필요했다.
다양한 독서체험 프로그램 중 가장 효과가 좋은 프로그램은 '책 읽어주기'였다.
교장 선생님이 들려주는 책 이야기, 사서교사가 독서방송을 통해 책 읽어주기, 담임교사가 교실에서 책 읽어주기, 어머니가 책 읽어주기, 점심시간 학생 독서동아리 회원들이 후배에게 책 읽어주기 등 각종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다. 선생님이 읽어 주신 책을 찾으러 도서관에 찾아오는 학생들이 발걸음이 늘어났다.
"오늘 선생님이 읽어주신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직접 읽어보고 싶었어요." "책에 나온 그림을 자세히 보고 싶었어요. 알사탕 그림이요.""선생님이 읽어주는 책이 제일 재미있어요." 도서관을 찾아 직접 책을 찾아 읽는 자기주도적 독서활동의 물꼬가 트이면서 도서관 방문이 즐거워졌다. 꾸준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독서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고, 양심도서 코너를 운영해 대출대에서 대출하지 않고 교실이나 집으로 자유롭게 책을 가져다가 읽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체험중심의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책을 친구처럼 가까이하게 됐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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