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계절학기를 운영해 기초학력 수준을 높이고, 다른 학과 부전공 등 다양한 과목을 이수해 진로 변경의 기회도 제공한다.
교육부는 15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직업계 고등학교 학점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정해진 만큼 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로,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대상으로 2018년부터 고교학점제 연구, 선도학교를 운영해왔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마이스터고 51개 등을 포함해 208개교가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이를 전체 직업계고로, 오는 2025년에는 전체 고등학교로 확대 적용한다.
또한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수업량의 기준이 '단위'에서 '학점'으로 바뀐다.
1학점 수업량은 50분 기준으로 16회로 졸업까지 이수해야 할 학점은 192학점이다. 방학 중 계절수업을 운영해 기초학력 향상과 첨단 기술교육 등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학기별로 이수할 수 있는 최소 이수학점을 학칙으로 정할 방침이다.
소수 교과 교사 선발을 위해서는 시·도 교육감이 직접 임용 문항을 출제하도록 관련 제도도 개선한다.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시·도 교육청 4곳 이상에서 수요가 발생하는 전문교과를 대상으로 중등교원 임용시험 문항의 출제를 위탁하고 있는 가운데 시·도 교육청의 공통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 전문교과의 경우 교사가 장기간 선발되지 않는 사례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산업현장 및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을 통해 맞춤형 직업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시도교육청 등 관계기관 참여와 지원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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