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산중이 캄보디아 비전 스쿨로 보내는 교류 물품. 사진=동산중 제공. |
대전 동산중이 비대면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 향상에 앞장선다.
동산중은 국제교류를 위해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캄보디아 캄풍츠 낭 소재 학교와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을 했다. 당시 상호 홈스테이(home stay), 교복 나눔 등을 약속했는데, 국제적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교류로 전환했다.
이번 교류에선 총 동문회의 협조와 지역사회의 도움도 큰 역할을 했다. 교류 물품은 동산중 학생들의 교복, 체육복 나눔과 총 동문회에서 준비한 탁구선수 운동복, 한복, 마스크 등이다.
캄보디아 캄풍츠 낭 소재 꿈의 학교(Vision School)는 한국인 김영근 교장이 퇴직 후 주변 지인들과 '캄보디아 학교 세우기 운동'으로 만들어진 학교다. 대전동산중과 협약 이전부터 탁구부를 적극 양성하고 있어 탁구 교류에 큰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동산중은 전통탁구 강호로 꼽힌다. 2019년엔 전국규모 대회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학생종별탁구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대통령기 전국 시도탁구대회에서 참가한 3개 종목 모두 우승하면서 금메달을 독식했다. 남중부 단체전, 복식, 단식은 물론, 동산고가 남고부 단체전, 복식, 단식 등에서도 싹쓸이 우승을 기록하면서 대한민국 탁구계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 결과로 동산중 탁구팀은 지난 2019년 대한탁구협회 정기 유공자 표창식에서 최우수 단체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정기 유공자 표창은 지난해 탁구 종목에서 가장 큰 공적으로 국가의 명예를 드높이고, 빛을 낸 팀과 개인에게 주는 상이다.
김영근 전 교장은 "동산중과의 교류를 통해서 캄보디아 탁구 국가대표를 만들어 아시안게임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며 "캄보디아는 탁구 인구가 없어 조금만 노력하면 가능 할것 으로 보고 곧 '코로나19' 확산이 진정 되면 탁구를 통해서 친분을 쌓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비대면 교류를 하면서 동산중 남승택 교장은 "본교가 2020년 1월에 캄보디아 학교와 MOU 협약을 맺은 뒤 교류가 어려워 아쉬워하고 있던 상황에서 본교 학생들의 교복을 나눔 할 수 있어 뜻깊은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어떤 형태이든 국제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우리 대전동산중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제교류 행사에 함께 참여한 총동문회 백재욱 회장은 "모교의 발전과 후배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함께 할 수 있어 뜻 있는 교류다"며 "이번 교류에 후원 물품과 정성을 함께해 주신 모든 감사한 분들에게 전체 동문을 대표해서 감사 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교류 물품은 대전을 출발해 캄보디아까지 20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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