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 완료 사업으로 오는 4월 말까지 정부에 사업 신청을 해야 하는 만큼, 늦어질 경우 사업 자체 무산 우려도 나온다.
14일 시와 교육청에 따르면 사업 추진 당시인 올 1월과 2월엔 시와 교육청 관계자들이 만나 두 차례 협의를 통해 체육관과의 연계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다만, 체육관 연계의 경우 사업으로 진행하기엔 사업가치가 낮고 부지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학교시설 관리와 운영, 학교와 이용자 간 갈등, 안전 등의 문제도 제기됐다.
생활 SOC복합화 사업은 하나의 시설에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체육·보육·교육·문화시설 등을 복합화하는 사업이다. 복합화 대상시설 2종 이상을 연계해 설치할 경우 단일 시설에 비해 국고 보조율을 10%p 상향 지원받을 수 있어 지자체 입장에선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까지 추진해온 체육관과의 연계는 어렵게 됐다. 대전 내 학교에 이미 체육관이 98% 건립돼 있어 새로운 체육관을 설립하기엔 활용도가 낮을 뿐 아니라, 부지확보 문제 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뿐만 아니라 체육관 이용에 대한 문제도 나왔다. 먼저 사업을 통해 체육관을 건립할 경우 시가 운영주체를 갖게 되면서 교육청의 직접적인 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또 일반인 유입에 따른 안전 문제 등도 우려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체육관 연계로는 어렵지만, 학교와 연계한 생활 SOC 사업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나왔다. 대전시의회 조성칠 의원은 "SOC 사업은 주민 삶의 질을 높이면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필요한 사업"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별개로 다양한 아이템 발굴을 통한 사업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와 교육청은 지자체와 학교로 각각 공문을 보내면서 SOC 사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 아이템을 조속히 찾겠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체육관이 대체로 마련돼 있기 때문에 이와 별개로 학교에 어떤 게 필요하고 활용성이 좋은지에 대한 내용을 학교에 공문을 통해 보낸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체육관 (복합화 사업)이 어렵다는 판단 이후 아직 어떻게 해야겠다는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며 "지금 상황에서 가시적으로 발굴된 사업이 없는 상황이라 각 지자체와도 아이템 구상에 머리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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